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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사칭 사기꾼에 대한 기억 하나 내가 그 사기꾼을 직접 아는 건 아니라서 많은 걸 알지는 못하는데, 제법 가까운 사람들이 이리 저리 엮였던 일이라, 돈도 좀 떼인 사람 있고 해서 가슴이 철렁했었다. 이 사건은 어느 종교 단체에서 생겼다. 공부를 못하던 어느 여자 고등학생이 뜬금 없이 서울대학교에 붙었다고 구라를 친 게 그 시작이다. 교회에 나가서 내가 어느 대학 무슨 과 다닌다 그러면 학생증 까면서 확인하지 않잖아. 그냥 그런가보다 하는거지. 그래서 이 여자는 종교 단체에 가서 구라를 쳤다. 그런데 인원 수가 많은 학과, 예를 들면 의예과 같은 데 붙었다고 하면, 한 두다리 건너서 쉽게 검증이 되잖아. 또 이왕 구라를 까는데 들어가기 어려운 과에 붙었다고 하는게 더 폼이 나니까 당시 정원이 스무명 정도 밖에 안 되고 커트라인이 최상위권.. 더보기
비트코인의 가치 내가 예전에 비트코인에 대한 글을 하나 썼다. 내재 가치가 0이기 때문에 결국엔 가격도 거기에 가깝게 갈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비트코인의 ETF도 만들어지고 가격이 7만불을 돌파하네 마네 하지 않고 있지 않은가. 나는 내가 틀렸다는 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내재 가치가 0이라는 의견도 이제는 달라졌다. 나는 시야가 그렇게 넓지 못하다. 그냥 엔지니어로써 사물을 볼 줄 알지 뭔 대단한 비전을 접했을 때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비트코인도 마찬가지였다. 투자를 하려면 내재 가치가 필요하다. 난 아직 이렇게 생각한다. 내재 가치를 생각하면 필연적으로 용도를 알아야만 한다. 비트코인이 세상에 나온지 10년이 넘었지만 범죄자들 돈세탁말고 다른 용도가 증명된 적이 없다. 그러니 비트코인은 내재 가.. 더보기
바람직한 교육은 ‘여름날의 추억’이었네 내가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한 게 국민학교 2학년 때다. 바야흐로 체르니를 시작하자 어머니께서는 피아노 선생님에게 찬송가 반주를 포함시키게 했다. 그런데 찬송가 반주는 어렵다. 거의 모든 터치에 화음이 4개씩이나 들어간다. 거기다 다 장조는 거의 없다. 그래서 찬송가 반주는 이제 체르니 30을 치네 마네 하는 아이에게는 많이 버겁다. 피아노 선생님도 어렵다고 말하는 걸 들었는데, 어머니께서 고집을 피우신 모양이다. 뭐 어느 누가 체르니 시작하더니 찬송가 반주를 하더라 이런 거 들으셨겠지. 재능이 특별한 애는 그랬을 수 있는데, 나는 아니었다. 아무튼 그래서 연습곡에는 매번 찬송가가 껴 있었고, 나는 적지 않은 시간을 거기에 쏟아부어야 했다. 하지만 나는 찬송가를 치고 싶지 않았다. 아름다운 곡들이야 물론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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