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 썸네일형 리스트형 내 아이가 태어난다는 것 충분히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했다. 충분히 기다렸다고도 생각했다. 그런데도 아이가 태어나는 걸 봤을 때 느낌은 뭐랄까. 실감이 잘 나지 않았다. 이게 정말인지 이게 정말 내 아이인지. 아이가 내 품에 안겨서 울음을 그쳤을 때야 비로소 내 아이가 태어났다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나 감격스러웠던 순간은 아이를 데리고 집에 왔을 때다. 우리 부부가 하나하나 준비한 공간에 주인공이 등장했다. 이 조그만 생명체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서 뭐든 다 해주고 싶어졌다. 감격스러운 것과는 별개로, 태어난 아기를 보는 순간 너무나 사랑스럽고 귀엽게 생겼다는 생각은 들지 않더라. 좀 부어 있고, 구겨진 느낌이었다. 아내 말로는 나를 너무 닮은게 탈이란다. 근데, 다른 사람들도 갓난아기는 못생긴게 정상이라고 한다. 지난 10달..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