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18 썸네일형 리스트형 Shaun White에 대한 기억 세조각 그해 겨울 미국에서의 첫번째 겨울이었다. 영어도 잘 못하고 친구도 없고 하던 중에 친해진 형을 따라 스노우보드에 입문하게 됐다. 난 원래 스키어지만 장비와 옷은 한국에 두고 왔기 때문에 새로 장만해야 할 처지였다. 이왕 새로 갖춰야 하는데 새로운 종목에 도전해보는게 좋은 생각이기도 했다. 게다가 형님께서 가르쳐주신다고도 하니까 이 기회를 놓치기도 어려웠다. 내가 스키를 배울 때 헤르만 마이어가 이상적인 모델이었듯이, 스노우보드를 배우는데 최고의 선수를 따라해봐야 하지 않겠나. 바로 그 선수는 숀 화이트. 난 오클리에서 숀 화이트 시그너처 고글을 봤고, 두번 생각하지 않고 샀다. 다음 겨울, 밴쿠버 동계올림픽이 있었다. 카메라는 겨울 최고 스타를 비추고, 난 몸푸는 그를 보고는 얼어붙었다. 숀 화이트가 쓴..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