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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e

은행 위기를 기회로 활용한 투자 성적이 왜 이 모양인가? 지난 번 은행 SVB 파산으로 마켓이 공포에 휩싸였을 때, 난 사람들이 과민 반응을 한다고 봤다. SVB가 흔하지 않은 짓을 하다가 저래 된 거지, 나머지 은행들은 멀쩡할 거라고 믿었고, 거기에 비하면 은행주들이 지나치게 싸 보였다. 물론 금리가 올라갔으면 은행들이 갖고 있는 채권 가격이야 하락했겠지만 그 걸로 은행이 망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과감하게 미국 지역 은행 인덱스에다 투자했다. 그리고 현재 성적은 대충 -15% 정도다. 자신 만만하게 투자한 것 치고는 성적이 영 엉망이다. 은행들이 멀쩡했으면 +15%도 시원찮을 판인데 어쩌다 저 모양이 되었는가? 이 건 내가 앞 일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당시 은행의 balance sheet은 망할 정도는 아닌 게 맞다. 그런데.. 더보기
파생 상품 엮인 주가 조작 사건 터졌네 야.. 이거 진짜 딱 내가 좋아하는 주제다. 내가 경제사범이나 사기 사건 이야기를 좋아하고, 파생 상품은 완전 내 분야 아니냐. 뭐 딱 내 분야라고 하긴 뭣 한데 대충 그렇다 치자. 뭐 그냥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자동으로 쏟아지네.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는 좀 다르긴 한데, 이 블로그는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쌉소리 하려고 만들어놓았으니까 내 맘대로 할란다. (1) Total Return Swap 2008년 금융 위기의 핵심은 MBS, 이 사고의 핵심은 TRS(Total Return Swap). 과연 이 TRS란 무엇이냐. 내가 갖고 있는 주식/채권 A의 수익/손실하고 상대방이 갖고 있는 주식/채권 B의 수익/손실을 바꾸자는 계약이다. A에다가는 숏치고 B에다가는 롱 한거라고.. 더보기
SVB 파산과 그 충격의 진행 사실 내가 여기에 대해서 글을 쓰는 게 좀 말이 안된다. 별 다른 지식이 있다고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냐면 여기에 블룸버그 기사 한 번 안 찾아봤다. 요새 애들 보랴 집안 일 보랴 너무 바쁘다. 그래서 이건 그냥 여기저기 조금 줏어들은 것에다가 내 잡설을 더한 수준이다. SVB가 진짜 신속하게 파산했다. 자산 규모에서 10-20위 사이면 꽤 큰 은행인데 말이야. 은행이라는 게 결국 예금 받아서 대출 해주고 이자로 수익을 해는 사업인데, 자세히 뜯어보면 이렇게 간단하지만은 않다. 쉽게 말해서 예금 받은 돈으로 여기 저기 투자도 많이 한다. 주로 채권에다 투자를 하는데 미국 국채 많이 사고, MBS에다가도 투자를 한다. 지난 금융위기 때는 이 MBS가 문제였지. 이 번에는 국채다. 이게 문제라고 .. 더보기
35살에 $1M 벌고 은퇴하기 - 13가지 조언 오늘도 구글이 띄워준 뉴스를 훝어봤는데 재밌는 기사가 하나 있네. 재무학을 배운 입장에서도 말이 되는 구석이 많고, 그냥 인생에 대한 조언이라고 생각해도 영양가가 높다는 생각이 들어서 대충 요약 정리를 해봤다. 내 생각도 좀 보탰고. https://www.cnbc.com/2022/07/23/self-made-millionaire-simple-money-habits-i-used-to-save-1-million-and-retire-early-at-35.html 1. "좋아하는 일을 하라"라는 소리를 무시했다. 좋아하는 일과 잘 하는 일은 다르다. 좋아하는 일이라는 게, 대충 예술 비슷한 것일텐데, 보통 돈이 안된다. 본인의 경우에는 잘하는 일은 컴퓨터 프로그래밍이고 좋아하는 일은 사진 찍는 건데, 프로 사진.. 더보기
인플레이션과 서플라이 체인, 그리고 금리와 투자 개인적으로 인플레이션과 서플라이체인 이슈를 또 한번 크게 느낄 일이 있었다. 다름아닌 창문의 쉐이드다. 첫째 아이의 방 창문 쉐이드는 애초에 고장이 나 있었기 때문에 고치든지 새로 바꾸든지 해야 할 판이었다. 내 오피스 창문도 문제인 것이, 동쪽으로 나 있는데다 책상이 있는 위치이다보니 아침에는 햇볕이 직격을 하는 바람에 눈이 부셔서 일을 할 수가 없다. 궁여지책으로 신문지를 붙여놨는데 계속 이러고 살기에는 지나치게 모양이 빠져서 말이지. 그리하여 창문에 쉐이드를 달 계획이 있긴 했다. 그 동안 더 중요한 일들을 하나씩 처리하다가 드디어 순서가 되었고, 견적을 받아봤다. 아.. $1,500이란다. 고치는 건 당연히 안돼고 새로 사라는데... 뭐 그건 그렇다 쳐도 내가 특별히 비싼 제품을 선택했느냐... .. 더보기
에휴 참.. 누가 보증해준다는 게 뭐라고 생각하는지 어쩌다 한국의 경제 뉴스를 봤는데, 무슨 한국에서 만든 가상화폐가 폭락을 했단다. 제목이 이러니 클릭을 안해볼 수가 없네. "어제 100억이 오늘 3억 됐다" 대충 '루나', '테라'라고 명명되어진 가상화폐가 있는데, 뭐 자세한 이야기는 할 필요도 없고 나도 잘 모르지만 핵심은 이거다. '테라'는 가치가 1달러에 고정되어 있단다. 무슨 홍콩 페그제 환율도 아니고 말이지. 그럼 '테라' 가져다 주면 달러와 1:1 교환을 해준다는데, 이걸 누가 보증하느냐? 뭐 거두절미하고 저걸 만든 지들이 해준단다. 참.. 돈 갖고 하는 말 중에 뭘 보증한다는 소리가 참 많다. 그런데 이 보증이란 게 간단한 게 아니면서도 금융 시스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사람들이 증권사에 계정을 열고 돈을 집어넣은 다음 주식을 샀다 .. 더보기
넷플릭스 주가 대폭락 긴 말 필요 없고, 이 그래프가 모든 걸 말해준다. 작전주도 아니고 헛발질을 대대적으로 한 것도 아닌데 이럴 수가 있나. 진짜 진지하게 사업만 하고 있는데 이렇게 시원하게 내리는 거 처음 보는 광경이다. 내가 이렇게 감탄만 하고 있을 처지는 아닌 게, 나도 넷플릭스 주주라서 말이지. 내가 인덱스 말고 주식은 진짜 몇 개 없는데, 그 중 하나가 하필 넷플릭스라니 원... 주가가 내린 이유야 언론에 잘 나오는데, 돈 나올 구석이 구독 모델이 전부인 회사에서 구독자 수가 줄었다. 하지만 그 전에 이미 불안한 구석이 있는 회사였다. 사실 대부분의 회사 그리고 그들의 주가에는 불안 요소가 있다. 모든 일이 잘 되어 갈 때에는 사람들이 '그까이꺼 잘 헤쳐가겠지' 이렇게 생각하다가 뭐가 잘 안 풀린다 싶으면 '아 씨.. 더보기
화끈하게 내린 주식 요새 폭락장이라 안내린 주식이 없다. 내가 주식 앱을 다 지워서 확인은 못해봤지만, 내 포트폴리오도 박살이 났을거다. 하지만, 군계일학이라고 하지. 이 와중에 남들보다 더 화끈하게, 폭포수처럼 쏟아져내린 주식이 있으니 바로 홈 트레이닝의 대장주 '펠로톤'이다. 이 회사가 상장을 한 게 2019년 9월이니, 판데믹의 대표적인 수혜주였다. 더군다나 이듬해 3월에는 헬스장이 다 문을 닫아야 했으니까 수요가 어떠했으리라는 건 쉽게 짐작이 된다. 이 자전거를 사려면 몇 달 대기는 기본이었다. 따라서 주식도 하늘 높은 줄을 모르고 올라갔다. 나도 친구와 여기 투자하는 것에 대해서 얘기를 했을 정도다. 하지만 나는 개별 주식 투자를 안하기도 하고, 2020년 4월 당시만 해도 연말이면 코로나 사태가 끝날 줄 알았다... 더보기
쓰레기 모기지 풀에서 우량 채권 만들기 지난 2009년 금융위기가 어떻게 촉발되었나를 설명한 글이나 영상이 제법 있더라. 대충 쓰레기 모기지 풀을 가지고 채권을 만들었는데 거기 신용평가사들이 AAA 등급을 찍어줬고, 나중에 그 채권들이 다 골로 가면서 미국 경제도 같이 갔다 정도로 요약된다. 대충 다 맞는 말이다. 모기지 풀의 신용 등급이나 그걸로 만든 채권이나, 최소한 weighted average 신용등급은 같아야 한다. 그럼 어찌 채권이 더 좋은 신용 등급을 받을 수 있었나에 대해서는 제대로된 설명을 보지 못했다. 내가 몇 개 안봐서 그럴 수도 있는데, 그래도 제일 인기 있는 것들 중에서는 못봤으니까 몇 개 더 찾아봐도 별 수 없을 것 같다. 그런데 사실 뭐 전체적인 맥락만 알면 되지 자세히 저런 걸 알 필요도 없는게 보통 사람들의 입장.. 더보기
백만장자가 되는 법 요새 주식이다 비트코인이다 뭐 다 난리들이다. 테슬라네어라는 신조어까지 있단다. 아는 누군가가 수익률이 얼마네 얼마를 벌었네 하는 소리를 듣자니 소소한 금액만 갖고 노는 내가 바보가 된 것 같은 느낌... 충분히 받을 수 있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역시 돈을 벌려면 뭔가 대박이 나야 한다. 월급 모아서 소소하게 재태크해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는게 세상의 이치인 모양이다. 이런 생각 하며 다음 급등주를 찾아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는 사람들도 있겠지. 내가 자주 하는 말이지만, 변기통에 앉았을 때 떠오르는 생각 정도는 이미 다 진지하게 분석되어 있다. 어느 누군가 백만장자들을 분석했다. 이 사람들이 뭘 해서 밀리언의 돈을 모았는지 알아본거지. 여기도 뭔가 대박 터진 사람들이 주류가 아닐까 싶은데, 요즘 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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