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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특장점을 이용한 투자 1년 성적 주식 투자를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은 정보이고 남보다 특정 업계에 대한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 상당히 유리하다. 나는 그게 은행 업계이고, 작년 SVB이 파산했을 때, 이 동네 동향을 그래도 보통 사람들보다는 많이 알 수 있었다. 그 때 내 결론은 사람들이 과민 반응을 하고 있으므로 마침 박살 나 있는 미국 중소 은행의 주식을 살 때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딱 그 섹터를 겨냥하고 있는 인덱스인 KRE를 샀다. 그럼 내 특장점을 활용한 투자 성적이 밴치마크(S&P 500) 대비 어떤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3/17/2023에 들어갔네. 그날 종가보다는 내가 산 가격으로 계산했다. Dividend yield 는 대충 4.4%다. S&P 500보다는 좀 높네. 일단 Dividend.. 더보기
남대문 안경 타운 나는 과외로 생활비를 벌어다 쓰는 가난한 대학생이었고, 조금이라도 싸게 안경을 맞춰보려고 용을 썼다. 누군가 남대문 시장에 가면 안경 싸게 할 수 있다고 알려줘서, 가본 적도 없는 남대문 시장을 용감하게 찾아갔다. 어디에 그 안경 타운이 있는지는 정확히 몰랐다. 하지만 어려워봐야 얼마나 어렵겠는가? 남대문 역인지 회현 역인지에다가 내려서 대충 들은대로 길을 찾아갔다. 그런데 내가 가는 길은 아무리 봐도 안경 타운 같지는 않았다. 그냥 사람들이 드문 드문 있는 골목길일 뿐이지 무언가를 파는 시장도 아니어 보였다. 뭐 그래도 어쩌겠는가. 여기 지나면 시장이 나오길 바라면서 계속 걸었다. 솔직히 나도 뭔가 잘못된 줄은 알았다. 그래도 너무 초행인 티를 안 내고 태연한 얼굴로 걸어가고 있었지. 천만다행으로 어느.. 더보기
박경리의 토지를 다 읽었다 20권짜리 책을 다 읽었네. 평생 읽어본 소설 중에 제일 긴 게 삼국지인데, 그건 10권짜리였고, 이건 두 배나 길다. 몇 달 동안 내 출퇴근 시간을 책임져줘서 너무나 고맙다. 출퇴근 시간이 기다려질 정도였다. 그 외에도 병원에서 기다리는 시간 뭐 이런 의미 없이 보낼 시간을 채워줘서 정말 고맙다. 삼국지도 후반에 가면 주요 인물들이 죽으면서 힘이 확 빠지고 재미도 없어지는데, 토지는 끝까지 힘을 유지한다. 작가의 집중력과 끈기가 대단한 것 같다. 뭐 엄밀히 따지자면야 1부에 비하면 5부는 좀 늘어지는 느낌도 있고 재미도 덜하긴 하다. 그건 긴 시간을 다루는 소설에서는 어쩔 수가 없는 것이, 시작하면서 내가 감정이입을 했던 캐릭터들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새로운 인물들이 나오기는 하느데, 아무래도 애착이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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