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갱이 출현

빨갱이라면 뭐니뭐니해도, 민주주의를 부정하는게 최고 덕목 아닐까? 그런데 그런 놈들이 진짜 나타났다. 바로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를 방해한 놈들이다.

이런 놈들이 진짜 빨갱이다.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빨갱이.

한 때 나도 대단한 네트워크 전문가였다. 정확히는 네트워크 프로그래밍 전문가. 내가 직접 DDOS 이런 공격을 해보거나 막아본 적은 없지만, 네트워크 프로토콜과 그 구현에 따른 허점은 그래도 제법 아는 편이다. DDOS도 다름 아닌 그런 허점을 공격하는 방법이고 단순한 형태에 대해서는 어느정도 대비하는 방법이 알려져 있다.

뭐 결론적으로 말해서, DDOS 공격으로 투표소 검색 서비스만 먹통으로 만들었다는 건 좀 믿기가 어렵다. 내가 생각해내는 다른 창의적인 방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전혀 모르겠다. 만약 그 방법을 누가 제대로만 알려준다면, 대충 어떻게 돌아가는지 이해할 능력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현상을 제대로 설명해주는 데도 없고 말이야.

설명을 못하는건지 아니면 아예 DDOS 공격으로 인한 장애가 아니었는지 모르겠지만...

투표소 찾아가는 걸 방해해서 선거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발상도 보통 사람이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창의적이긴 하다. 그러니 뭐 단순히 시스템 만드는 일만 했던 사람은 생각도 못하는 창의적인 방법으로 서비스를 먹통으로 만들었는지도 모르지.

뭐 기술적으론 그렇다고 해도. 이 일을 꾸민 놈들 정말 무슨 생각으로 한걸까? 만약 소원대로 나경원이 이기면 아무 일 없이 넘어갈거라고 생각했을까? 추리를 한다면, 이 일로 누가 이득을 보고 리스크는 누가 감당하는가부터 출발해야겠지. 리스크가 보통 리스크가 아니니 반대급부가 있을 거라는 건 너무나 자연스럽고 합리적인 의심이다.

경찰은 이 빨갱이들이 술김에 했다고 하지만, 그러기엔 리스크가 너무나 크다. 배후를 제대로 밝히고, 빨갱이하고 연결되었던 놈들도 모두 연좌죄로 집어넣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