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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이방인

불가침의 영역 “그들은 내 가족이야. 함께 있어야 해.” 토이 스토리 3에 나오는 대사이다. 악당은 이 말을 듣는 순간 설득을 포기하고 곧장 물리력을 행사한다. 난 이 장면을 보면서 각본이 뭐 이렇게 허술하냐고 불평했다. 가족 한마디에 포기를 하다니 메인 빌런이면 마땅히 더 집요해야 하지 않은가? 헐리웃 영화들을 보면 비슷하게 가족의 사랑이 강조된 장면이 많다. 솔직히 난 좀 유별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여기서 이곳 사람들과 부대껴보니, 정말 그렇게 산다. 미국에서 가족은 불가침의 영역이다. 여기에 관련된 일화를 몇 가지 소개해보고 싶다. 먼저 뉴욕에서 일하던 친구에게 있었던 일이다. 어느 날 아이가 좀 아팠는데 동시에 중요한 일이 생겨서 야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집에 애 엄마가 있으니까 그 친구는, 한국에서 하던.. 더보기
이방인의 눈에 비친 미국과 한국 영어, 직장 이런 생존에 대한 것 말고, 그냥 이 곳 생활과 느낀 점을 말해보고 싶다. 아무리 사람 사는 게 다 비슷하다지만, 한국에서 30년 살다 여기에 와보니 내가 익숙했던 것과 다른 점이 참 많다. 맨 처음에는 그냥 적응하는 데에 급급했고, 몇 년 살다 보니 한국과 비교도 되고 이런 저런 생각도 따라왔다. 그런 생각과 느낀 점을 정리해봤다. 솔직하게 말하면 대부분 미국에서 사는 게 더 좋다라는 얘기들이다. 이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다. 한국에 오라는 회사까지 있었는데도 돌아가지 않았는데, 이런 내가 미국 생활이 별로라고 얘기하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중립적인 척, 뭔가 대단한 게 있는 척은 하지 않았다. 나보다 더 훌륭한 친구들, 나보다 미국에서 자리도 더 잘 잡았는데도 한국으로 돌아간 이들도 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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