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자전거 연대기 시카고에 살면서 자전거를 사용하지 않는 건, 이 도시를 반 밖에 쓰지 않는 것과 같다. 땅이 평평한데다가 자전거 도로도 잘 나 있고, 또 호숫가를 따라 난 트레일을 달리는 건 아무데서나 누릴 수 있는 건 호사가 아니니까. 나도 이 도시에 오자마자 자전거 타기에 너무나 좋은 동네라는 걸 알았고 자전거를 하나 들였다. 처음 산 자전거는 월마트 출신의 MTB인데, 모양만 그럴싸한 싸구려 생활 자전거였다. 브랜드는 Schwinn. 같은 유학생 친구가 졸업하고 더 좋은 자전거를 사면서 나한테 처분한 거다. 그래도 시내 왔다갔다 하고, 또 가끔 호숫가를 따라 달리기엔 충분했다. 그걸 끌고 Des Plaines River에 있는 트레일에도 다녀왔으니 잘 썼지. 그렇게 몇 년 타고는 $50에 팔았다. 자전거로 출퇴근을.. 더보기 Tow Hitch를 달다 여기서 자동차를 살 때 Tow Hitch라는 옵션이 있더라. 나는 이게 뭔지도 몰랐다. 그래서 당연히 선택하지 않았다. 사실 내가 알지도 못 하는 옵션이 워낙 많아서 일일이 다 신경쓰지도 못 했다. 그 대부분은 내 인생에 아무 상관도 없을 것이고 Tow Hitch도 그렇게 내가 기억도 못 하는 요상한 옵션 하나로 남을 줄 알았지. 그런데 말이다. 이게 사람들이 아주 많이들 쓰는 옵션이더라. 미국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에는 필요한 거란 말이지. 그럼 이걸 뭐에 쓰냐면 큰 짐 옮기는 데에 쓴다. 자전거, 스키 이런 것들 다는 데에도 쓰고 심하게는 보트를 끌거나 뭔 캠핑카를 끌고 다니는 데에도 쓰더라고. 나의 경우엔 자전거 때문에 이게 필요하게 생겼다. Tow Hitch가 없으면 자전거 여러 대를 안정적으로 .. 더보기 US Open 테니스 후기 US Open 테니스 대회는 좀 나에게 특별한 면이 있다. 대단한 이유는 아니다. 옆집 아저씨가 매년 여기 대회에 스탭으로 참여하기 때문이다. 우리 옆집 아저씨. 참 배울 점이 많다. 은퇴를 하시고는 평소에 하고 싶었던 걸 다 하시고 있다. 옆에서 보기에는 뭐 심심할 틈이 없겠다 싶다. 테니스 좋아하시니까 테니스 많이 치시고, 그러다가 테니스 알려달라는 사람 있으면 가르쳐주기도 하시더니 급기야 US Open, 그러니까 미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메이저 대회, 열릴 때마다 여기 지원하셔갖고 일을 하시대. 돈을 많이 주는 것 같지는 않지만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일의 일부가 되는 것이지. 그렇다고 공 줏으러 다니는 건 아니고 미디어에 관련된 일을 하시는데, 선수들 인터뷰 일정 조율하는 것 같은 거다. 원래 중요한.. 더보기 이전 1 2 3 4 ··· 20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