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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

세속적인 목표 미국에 오고나서 내 목표는 그저 살아남는 것이었다. 그래서 첫번째 목표는 직장을 잡는 것이었고 그 다음은 영주권을 받는 것이었다. 나머지는 큰 의미였던 적이 없다. 그래서 독하게 일하고, 영어공부했다. 세속적인 바램이 있긴 했다. 여기서 잘 자리잡고 사는 사람들을 보면서 나도 그렇게 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생각했다. 어쩌다가 가본 교외지역의 단독주택들을 보면서 나도 이런 곳에 자리 잡은 중산층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고, 미시건호 옆에 자리집은 고층 콘도에서 나오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런 사람들도 고민이 있을까 나도 저런 날이 오면 좋겠다 하고 생각했다. 그저 막연하게, not in a realistic context. 그냥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는 정도다. 그런데 웬걸, 정신차리고보니 그 .. 더보기
미국 힘의 원천 한국이란 데서 모범 시민으로 30년 살다가 미국 와보니 참 다른게 많더라. 처음엔 적응하느라 바빴다. 시간이 좀 지나니 이건 왜 이럴까 이것의 장점은 뭘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더라. 첫번째 충격은 구두를 사러 갔을 때 일이다. 상점에 들어가서 정장에 신을 구두를 사고 싶다고 말했더니 점원이 와서 몇개를 보여주더라고. 근데 그 청년은 한 팔이 없더라. 의수를 끼고 있었다. 처음에는 알아차리지 못하다가 박스에서 신발을 잘 못꺼내길래 그 때 알았다. 그 때는 미국 온지 한달도 안된 시기라 물건 사러 가는 것도 스트레스였다. 그 직원이 잘 도와준 덕에, 내 의도대로, 좋은 구두를 사서 지금까지도 잘 갖고 있다. 사실 박스에서 신발 꺼내는 거야 뭐 별 일 아니잖아. 내가 하면 되는거다. 내 경험에 비춰 보면, 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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