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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

USPS를 피해 살아야지 USPS는 미국 우체국이다. 편지 받고, 보내고 하는 건 잘 되는 것 같다. 그런데 등기우편을 받는 것만큼은 USPS하고 엮이기 싫다. 올 초에 겪은 일이 갑자기 생각났다. 생각난 김에 적어봐야지. 우리집은 낮에 아무도 없을 때가 많다. 전에 살았던 high-rise 콘도에서야 우편물을 받아주는 사람이 있었지만, 지금은 뭐 그런거 없지. 사람이 없을 때 등기 우편이나 소포가 오면, 뭐 배달이 안된다. 이럴 경우에는 쪽지를 하나 남겨놓고 간다. 대충 ‘배달할 게 있는데 집에 아무도 없어서 못했으니 니가 우체국에 직접 오거나 편한 날 골라서 다시 배달을 시켜라’ 이런 내용이다. 어느날 난 저런 쪽지를 받았어야 했는데 못받았다. 아마 우체부가 깜빡 하고 그걸 안남겨놨나보더라. 뭐 사람이 하는 일인데 그럴 수도.. 더보기
미국의 물가 한국에 있는 친구들로부터 미국 물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사실 물가 수준이 어떤가를 물어본다는 건 막연한 질문이다. 사람마다 관심이 다르고, 돈 쓰는 곳도 다르다. 자기가 쓰고 싶은 재화나 서비스의 가격 수준이 그 사람이 느끼는 물가니까 내나 내 친구나 다들 다르게 느낄 것이다. 심지어 나와 아내도 생각이 다르다. 하지만, "사람마다 달라요."라고 대답하는 건 너무 성의 없어 보이지 않는가. 내가 지인들에게 했던 대답을 간추렸다. 1. 무엇이 싸고 비싼가? 딱 두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 사람 쓰는 건 훨씬 비싸고, 사람 안들어가는 건 싸다. - 한국에서 싸구려였던 것은 여기서 조금 더 비싸지만, 한국에서 비싼 물건들은 여기선 싸다. 미국은 사람 값이 비싸다. 그래서 무슨 서비스 받으면 비싸다... 더보기
미국 온 이래로 저지른 가장 멍청한 실수 예전에 멍청한 짓 하나 저질러서 쥐구멍이라도 파고 싶었던 적이 있다. 괴로와서 잠도 안오더라. 아내에게도 미안했고. 근데 무슨 일인지 기억이 안난다. 그래서 이번 일은 기록이라도 남겨놔야겠다. 몇주 후에 우리 애기와 첫 휴가를 떠난다. 아직 음식을 씹지도 못하는 아이와 여행을 가는 거니 신경쓰이는게 참 많다. 주변 사람들에게도 물어보고, 의사한테도 물어봐서 하나씩 준비하고 있다. 그 중에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꼭 필요하다고 말한 게 있다. 바로 travel stroller다. 우리 가족이 평소에 쓰는 유모차는 너무 커서 여행 갈 때 택시 트렁크에 실으면 가방이 몇개 못들어갈 것 같긴 하다. 내 생각에도 꼭 필요할 것 같아서 주변 사람들 뭐 쓰는지도 물어보고 아기용품점에도 가봤다. 유모차를 비행기에 싣는 .. 더보기
이제 애기 데리고 한국 안가야지 젖먹이 데리고 한국 가려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이 글을 쓴다. 애도 고생이고 나도 고생이고. 이거 뭐 할 짓이 아닌 것 같다. 아이가 태어났으니 친척분들께 보여드린다고 한국에 가기로 했다. 사실 이것 계획하면서도 느낌이 안좋았다. 난 반대를 했는데, 집안의 왕은 마누라라고 누군가 그랬지. 이제 한번 갔다왔으니 뭐가 안좋았는지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첫번째 문제는 비행 시간이다. 열시간 넘게 좁은 좌석에 있는건 나도 힘들다. 애야 뭐 두말할 필요 있겠나. 그동안 애를 달래고 재밌게 해주는게 보통 일이 아니었다. 그나마 가는 동안에는 조금 나았다. 애기가 많이 잤다. 그래도 마지막 두시간 동안에는 많이 울었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더 힘들었다. 아무래도 애가 여행 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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