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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유학생 Job Interview 보기 직장을 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고, 전공과 학위마다 다를 것이다. 다만 이공계에 있는 학생들은 나와 비슷한 과정을 겪을 것 같다. Job application은 Resume -> Phone Interview -> On Site Interview 순으로 진행된다. 이 채용 과정이 한국과 다른게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인터뷰가 가장 다르게 느껴졌다. 동시에 인터뷰가 가장 중요하기도 하다. 제출된 레쥬메에 고용자가 찾고자 하는 게 있으면 인터뷰를 보는 것인데, 과연 이 후보자를 채용하는게 도움이 될 것인지 아닌지는 인터뷰에서 판가름난다. 인터뷰 망했는데 레쥬메에 훌륭한거 많다고 채용되는 일은 없다. 어떤 사람을 찾는지는 같은 회사라도 다 다르다. 내가 하는게 꼭 다른 회사에도 적용되.. 더보기
유학시절 내 공부법 미국에서 공부하는 것은 한국에서 학교 다니는 것과는 아주 많은게 달랐다. 내가 전공을 바꿨기 때문에 잘 모르는 분야 강의를 들어야 했고, 두번째는 100% 영어라는 것이었다. 한국에서도 학교 다닐 때 영어 수업은 들어봤지만, 이 두개의 궁합이 어찌 그리 기가 막힌지 시너지가 어마어마하더라. 이러다보니 공부도 좀 다르게 해야 했다. 결론만 말하면 예습하고, 강의를 녹음하는 것이었다. 첫 주였다. 수업에 아무리 집중을 해도 알아듣는 말이 드물었다. 영어가 짧은 것도 원인이겠지. 그보다 내가 이 분야에 배경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걸 알았다. 한국에서 학교 다닐 때나 어디 세미나 가면, 내가 강의실에 앉아있는 사람들 중에 대충 평균은 되었다. 게다가 내가 조금은 아는 분야다보니 이미 수업을 듣기 전에 무슨 .. 더보기
따뜻한 말 한마디 미국에 나와 보면 알겠지만, 영어를 원래 잘하던 사람이 더 영어가 잘 는다. 영어를 못하는 사람은 옆에 미국 사람이 있어도 쭈뼛쭈뼛하다가 말도 제대로 못하고 고개만 쳐박고 있게 된다. 일단 말이 안되니 친해질 수가 없다. 그런데 이미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은 그래도 좀 편하게 미국 사람과 친구가 되고 그러다보면 영어가 더 잘 는다. 이런 이유 때문에 미국에 오기 전에 토플이라도 점수를 만들어보고 오라는 것이다. 유학을 나오기 전에 내가 부딪힐 현실에 대해서는 친구들로부터 충분히 들어서 나도 나름대로 노력을 했다. 하지만 이렇게 늦은 나이에 영어가 느는 것이 쉽진 않았다. 그래도 졸업을 할 즈음엔 주제가 뭔지 알면 대충은 알아듣고 천천히 말하면 내가 할 말도 어느 정도 더듬거리면서 broken English.. 더보기
외국에서 한국 사람 만나면 조심하라는데 사실일까? 외국 나가서 한국 사람 조심하라는 말 다들 들어봤을거다. 외국 나가자마자 한국사람에게 사기부터 당하고 시작한다는 얘기. 나도 한국에 있을 땐, 과연 이걸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몰랐다. 재수 없는 몇몇은 언제나 있기 마련이니까. 그런데 이게 불행히도 사실이다. 나도 미국에 오자마자 한국사람에게 사기를 당했다. 멋도 모르고 비싼 리무진 서비스를 이용한 건, 속은 쓰리지만, 사기가 아니라고 치자. 어쨋든 처음 만난 한국 사람에게 사기를 당하고야 말았다. 금액은 크지 않았다. 하지만 내 빠듯한 예산에는 너무나 아쉬운 돈이었다. 미국에 사는 친구들에게 이런 일을 털어놓으니 다들 이런 경험이 있거나, 가까운 사람이 당하는 걸 봤단다. 그래서 내가 유학을 가더라도 친구들이 있는 도시에 가고 싶었다. 그런데 어쩌.. 더보기
외로움을 견디는 방법 친한 학교 친구 하나가 같은 건물에서 일을 하고 있다. 지난 금요일날 같이 저녁을 먹다가 "너는 퇴근 후랑 주말에 뭐하니?" 이렇게 물어보더라. 친한 친구고 나에 대해서도 잘 안다. 한국인 친구가 없다시피하다는 것까지도. 그래서 얘는 그게 정말 궁금해서 물어본거다. 잠시 생각을 해봤다. 그런데 별로 해줄 말이 없었다. 요약하자면 "그냥 집에서 쉬거나 동네 공원 산책해." 이렇게 말했으니까. 일그러지는 그애의 표정을 보며 한마디 더 보탰다. "어떻게 이렇게 살까 싶지? 그런데 나름대로 할만해." 한국에 있을 때는 일단 일이 늦게 끝났다. 그렇게 늦게 일 끝나고 동료들과 술한잔 하러 갈 때도 많았고 친구들도 많았다. 그런데 여기 있으면 친구도 없고. 일도 일찍 끝난다. 동료들과 가끔 치킨윙을 먹으러 갈 때도.. 더보기
마침내 제대로 된 직장을 잡았다. Final round인 임원면접만 남은 상태였다. 원래 졸업 전인 목요일에 잡혀 있었는데, 졸업 후 화요일로 날짜가 옮겨졌다. 열심히 준비했다. 직장 다니시는 분한테 도움도 얻고 그래서 최선을 다했고 붙었다. 한국에서 받은 오퍼가 워낙 내 눈을 낮춰놔서 그런지 급여도 만족스럽다. 생각해보니 유학을 처음 올 때는 급여에 대한 기대가 엄청 높았었다. 그런데 팍팍한 현실에 치이다보니 점점 기대가 낮아졌다. 그러다가 드디어 제대로 된 직장을 잡아서, 리젝션 레터 두장 보내고 이사갈 집을 알아보고 있다. 지금 사는 아파트는 너무 비싸다. 여기 2년이나 살았으니 조금 다른 곳에 살아보고 싶기도 하다. 링컨팍 쪽으로 갈까 생각중이다. 남쪽은 너무 위험할 것 같고, 북쪽에 좀 가야 약간 싸면서 환경도 좋은 곳이 나오지.. 더보기
졸업 방금 내 마지막 페이퍼를 내고 왔다. 진짜 배운 게 없는 과목이라서 프로젝트로 뭘 해야될지도 모르겠더라고. 보아하니 대부분 애들이 나랑 비슷한 상태인데, 그냥 남의 것 베껴서 내거나 한 것 같다. 그런데 난 그냥 내가 다 했다. 조금 미흡하긴 하지만, A 폭격기로 명성이 자자한 교수니까 뭐 그냥 A가 나오지 않을까 싶네. 그 많은 돈을 내고 배운 것도 없다니 그 과목을 택한게 너무 후회가 된다. 하지만 다 끝났다. 마지막 페이퍼, 이제 끝이다. 내가 처음 한국에서 석사과정에 입학했던 게 벌써 10년 전 일이네. 그거 중퇴하고 회사 다니다가 돈 모아서 유학오다니 나도 참 독한 놈이다. 그냥 여러 생각이 든다. 잘 정리된 글 따윈 오늘 나오지 않을 것 같다. 그동안 고생한 기억이 많이 나고.. 최근 2년간 .. 더보기
기말 끝났다 어휴 드디어 어제 오후 기말 프로젝트를 submit했다. 그러고나서 곧장 술먹으러 갔지. 술먹고 돌아오니 1시 반, 그리고 아침 7시 반에 친구가 중국으로 돌아가는 것 때문에 일어나서 같이 공항에 갔었고, 돌아올 땐 걔 차를 받아서 식료품 쇼핑을 좀 하고 걔 집에 차를 가져다 놓고는 돌아왔다. 엄청 피곤하네. 이번 학기는 참 tough했는데 그래도 나름대로 배운게 많아서 다행이다. 지난 학기에는 모든 과목에서 아주 intensive하게 많은 걸 배웠다고 하기가 좀 그랬는데, 하긴 다 필수 과목이라 어쩔 수 없긴 했지. 이번 학기는 정말 필요하고 흥미로운 것들만 골라서 들었다. 직접 들어가보고 고른 것이니 실패 확률이 좀 작기도 했지. 그 결과 참 많이 배웠다. 겨울동안 특별한 계획은 없지만, 이번 학기에.. 더보기
내 현실 지난 인터뷰에서 떨어진 것이 나름 꽤 큰 충격이었다. 내가 이동네에서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사살시켜준 고마운 이벤트였지. 이 열패감도 현실감각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하련다. 다만 문제라면 내가 충격 같은걸 받으면 그게 참 오래가는 스타일이란 거지. 한국에서 있다가 여기 오면서 크게 달라진 것 중 하나는 사람들의 태도다. 난 고작 말 제대로 못하는 외국인 학생일 뿐이다. 한국에서는 난 그래도 학생 때에는 공부 잘하고 회사에선 일 잘하던 사람이었다. 내가 굳이 이상한 짓 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날 함부로 대하는 일이 드물었다. 물론 그런 사람들이 있긴 했지만, 어딜 가나 미친놈들 몇놈씩은 꼭 있고 그 미친놈들이 나만 무는 것도 아니니 그러려니 했다. 나만 제대로 하면 별 문제 없었고, 나만 사람.. 더보기
기다림 Job interview의 분위기가 괜찮았기 때문에 나도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일주일동안 연락이 없다면 이건 그냥 떨어진 것으로 봐야겠다. 결과를 언제 쯤 알 수 있겠냐고 물어보는 메일을 두번이나 보냈는데도 연락이 없는데 붙은 사람에게는 이렇게 할 수가 없지. 오바마가 실업문제에 전력투구하겠다고 선언했다지만, 이건 미국시민들 이야기고 투표권도 없는 international student에겐 해당사항 없는 말이겠지. 기다림... 그 초조한 기다림... 그동안 난 공부에 집중할 수도 없었고, 맘 편히 어딜 놀러 나가지도 못했다. 언제 그 회사로부터 메일이 올지 모르니까. 기다리는 게 너무 괴로웠다. 어디서 누구 누구는 internship이라도 구했다고 하지만 잡 없이 이번 학기를 들어가는 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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