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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사람들 앞에 나서 Speech를 할 수 있는 자격 사람들이 시간을 내어 내 말을 들어주는 것은 대단한 호의다. 보통 사람은 아무나에게 굳이 말을 들어주러 가지 않는다. 사람들에게 내 말을 들어주게 만들고 싶다면, 그만한 영양가가 내게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그게 될 때 사람들은 기꺼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것이다. CFA annual dinner 모임에 초청된 연사를 봐도 그렇다. 비즈니스 스쿨 나온 사람은 누구나 우러러 볼만한 사람을 연사로 모셨다. 올해는 노벨상 수상자 한분에 시카고대 교수 한분. 몇해 전에는 NYU 쿠랑에서 모셔왔더라. 푸앙카레 추측 증명하는 학회도 아니고, 시카고 CFA 모임인데도 이렇다. 이게 뭘 의미하느냐면 저 모임에 올만한 사람들이, 나같은 무지렁이 포함해서, 저정도 연사가 나와야 ‘아항 좀 들어볼까?.. 더보기
내가 경험해본 미주 한인 교회 지난 주말, 애 재워놓고 한국 뉴스를 훝어보는데 눈에 들어오는게 있네. 어느 대형 교회의 세습에 대한 내용이더라. 얘네가 뭐 이렇지. 뭐가 새삼스럽다고. 그냥 그 익숙하면서도 답답한 분위기가 그려진다. 문득 미국에서 한인 교회에 나가봤던 일이 생각나 끄적여본다. 내가 직접 나가본 한인 교회는 하나 밖에 없다. 1년도 안다녔지만, 매의 눈으로 분위기를 파악하려 했고, 뭐 대충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파악했다. 결론적으로 한국에 있는 교회하고 별로 다를게 없더라. 굳이 다른 점을 찾는다면, 한인 사회의 중심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동네 사랑방으로 생각하면 되겠다. 한국에서는 학교, 직장, 교회나 동호회가 나눠가진 역할을 교회가 다 맡으면서 허브로 격상까지 된 느낌이다. 다양한 한인들을 만나고 싶으면 교회로 가면.. 더보기
기독교인들에게 하는 부탁 집에 라면이 떨어져서 오랜만에 한인 마트에 갔다. 이날은 한인 교회에서 전도하러 나온 사람들이 입구에 진을 치고 있었다. 마트에 한인 교회에서 뿌린 유인물이 잔뜩 있는 건 흔한 풍경인데 이렇게 사람이 나와 있는 건 처음 봤다. 그 사람들이 대단한 민폐를 끼치는 건 아니었다. 고성방가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조용히 유인물만 나눠주면서 교회 다니라고 한마디씩 할 뿐이었다. 얼떨결에 그 책자를 받아서 읽어봤다. 역시 한인교회답다. 책자 내용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예수천국 불신지옥”. 이글이글 타오르는 불꽃 그림은 덤이다. 이 간단한 내용을 그리 길게 늘어뜨려놓다니. 누가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나한테 논술과외라도 받았으면 무쟈게 고생을 했을 것 같다. 기독교인들아 제발 좀 이러지 마라. 기독교의 본질이 .. 더보기
그 사람의 사이비 종교 여행기 A는 조그만 시골에 살았다. 공부를 썩 잘했던 것은 아니지만 집안의 도움으로 서울에서 대학 공부를 한다. 그 때는 소수의 사람만 대학을 가던 시절이다. 그렇게 대학에 가서 신세계를 봤다. 그러면서 자기 자신이 특별해진 느낌을 받는다. 대학 교육은 워낙 적은 사람들만 누리는 혜택이다보니 그럴 수도 있을 것 같다. A가 특별한 기회를 만난 것은 시골 형편에도 대학을 보내준 부모님이 드문 희생을 치뤘기 때문이지 자신의 배경과 자질이 뛰어났기 때문은 아니었다. 어쩌다 찾아온 이 행운을 붙들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졸업 후에 다음 스텝을 영리하게 밟았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러면서 본인은 착각을 한다. 자신이 특별한 엘리트라고 말이다. 졸업 후에는 시골로 돌아와 이냥저냥 남들처럼 살게 된다. 뭐 그것도 훌륭한 .. 더보기
통일교와 한국 기독교 미국에도 대형 종교단체들이 있어서 내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통일교가 한국의 종교지도자들에게 롤모델로써 어느정도 역할을 한 것 같다. 특히 종교사업 복합체라는 면에서 그런 것 같다. 내가 아는 어떤 종교가 있다. 순복음교회처럼 거기도 대형 교회다. 그리고 통일교처럼 사업을 많이 한다. 가끔 보면 종교를 위한 사업인지, 사업을 위한 종교인지 헷갈릴 정도다. 교주가 하는 사업체들이 여럿 있고 신도들이 낸 헌금은 그 사업체로 열심히 흘러가는 구조다. 헌금 외에도 채권 발행이나 주식 발행으로 신도들의 돈을 사업체로 끌어들였을 것이 뻔하다. 또한 사업체의 매출은 주로 신도들 대상으로 올린다. 매출 구조만 보면 꼭 다단계와 비슷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물건이 좋다면 그냥 공개된 마켓에 내다팔면 될텐데 꼭 신도들 .. 더보기
웃긴 종교 이야기 오늘 문득 옛날에 내 친구에게서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대순진리회 이야기인데 그 당시에 참 활약이 대단한 종교였다. 같이 일하던 동료이자 친구와 일 끝나고 술을 먹는데 너무나 안타깝고 불쌍한 표정으로 친구한테 돈을 떼였다는 이야기를 했다. 컴퓨터가 고장났는데 고쳐야 된다면서 돈을 빌려갔고 그 후로 소식이 없어졌단다. 그런데 다른 친구들한테서도 똑같은 이유로 제법 많은 돈을 빌려가서 떼먹었단다. 알고보니 그 돈을 대순진리회에 갖다바친 거였다며 분해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그 돈 빌려간 친구가 당시에 카투사로 군복무를 하고 있었고 입대 전엔 그냥 멀쩡한 사람이었단 거다. "어떻게 카투사 들어간 놈이 도인이 되냐고!" 이 말을 아주 분한듯, 동시에 억울해하며 뱉았는데 나는 웃겨서 좋다고 깔깔깔 웃었다.. 더보기
기독교인으로부터의 꾸짖음 어제 할로윈 파티에 갔다가 아주 늦게 들어왔다. 따라서 당연히 늦잠을 자고 브런치 레스토랑에서 간단히 커피와 식사를 하며 NYTimes에서 유로존 위기와 중국과의 관계를 조명한 기사를 보고 난 후 앞으로 세계 금융위기가 어떻게 전개될지 한참을 생각했다. 그리고 아이유 노래를 들으러 유튜브에 들어갔다 겸사겸사 블로그에 들어와보니 이런 댓글이 들려 있네. 그것도 비공개로. http://sharpe.tistory.com/60 댓글이 달린지는 며칠 지났는데, 몰랐다. 블로그에 잘 안들어와서이기도 하고 댓글을 누가 달거라 기대도 안하기도 하고. 이 댓글을 보면 비기독교인을 "우매한 중생"으로 폄훼하는 전형적인 기독교인의 시각이 느껴진다. 이해한다. 나도 기독교인일 때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이 댓.. 더보기
종교 벗어나기 난 오랫동안 개신교라는 걸 믿었는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더이상은 아니다. 개신교에 다니게 된 건, 대부분 그렇듯이 가족이 다니니까 이끌려 간 것이다. 그래서 참 오랫동안 교회란 델 다녔다. 내가 25살 될 때까지 제법 자주 나갔으니 근 20년간 교회를 다녔다. 어릴 때 주입받은 세계관을 부정하는 것은 참 어렵다. 나도 마찬가지여서 끊임없이 이게 아니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계속 나가다가 드디어 임계점을 돌파해버렸다. 내가 가진 의심이란 건 참으로 간단한 것이었다. 그런데 나름 어릴 때 주입받은 세계관을 방어하려고 노력을 한 것인지 그런 의문을 가지는 것도 참 어렵더라. 첫번째 의문은 크리스마스였다. 예수님이 태어난 날이라는데 성경책엔 날짜에 대한 언급이 없다. 교회에 따르면 성경은 하늘에서 뚝떨어진 유일신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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