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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프라이데이 쇼핑 올해는 이것 저것 좀 샀다. 사실 블랙 프라이데이가 10여 년 전보다 많이 못하다. 예전에는 그냥 반 값 세일이 흔했는데 말이다. 내 생각에 블랙 프라이데이가 이렇게 된 건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먼저 온라인으로 언제든 가격표를 바꿔가며 팔 수 있게 된 것이다. 예전처럼 리테일에 물건 풀어놓고 가격표를 일일이 붙이던 때와는 사정이 달라졌다. 게다가 물류가 발전한 것도 큰 이유인 것 같다. 미국은 원체 땅 덩어리가 크고, 물건을 여기서 저기로 옮기려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다. 연말에 재고를 안고 있으면 새 물건을 들여올 수가 없다. 재고를 어디 보내기도 어렵고 또 원하는 때에 원하는 만큼만 신상품을 갖고 오기도 비용이 많이 드니까 왕창 재고 떨이 세일을 해서 창고를 비워내는 것이지. 근데.. 더보기
챠콜 그릴의 세계로 입문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무라카미 하루키이고 그의 책 중에 가장 좋아하는 건 ‘먼 북소리’이다. 한국에 있을 때도 좋아했고, 지금은 오히려 뭐 태어난 곳과 다른 나라에 살고 있다는 점 때문인지 더 좋다. 이 책에서 한국에서 살 때는 별 느낌이 없었지만 이 동네 살다보니 머리에서 떠나가지 않는 에피소드가 있다. 화로에 전갱이를 구워 먹는 것이다. 흔한 생선을 구워먹은 게 무슨 대수냐 싶지만, 그리 간단하지 않다. 장소가 그리스의 어느 섬이고 화로가 없었기 때문이다. 뭐 책에서는 풍로로 번역했는데 화로가 맞지. 제대로 된 생선구이 자체를 못 먹다가 동네 어느 주민이 저걸로 생선을 구워먹는 걸 보고는 빌린 게지. 비롯 숯이 없어서 나뭇가지를 화로에다 태우고 석쇠에 생선을 얹어서 구워먹었는데, 생선 살에서 나.. 더보기
시카고에서 한국 책 읽기 해외 생활을 하는 친구들이 다들 하는 얘기가, 한국 책을 읽기가 너무나 어렵다고 한다. 그냥 영어 책 읽으면 된다는 사람도 있는데, 그건 니들이 그만큼 영어를 잘 해서 그런 것이지 나는 뭐… 영어 책으로 읽으면 진도가 너무 천천히 나간다. 게다가 뉘앙스 같은 걸 이해를 못 하니까 들인 노력에 비해서 얻는 게 너무 미미하고 힘도 들어서 쉬는 느낌이 없다. 한국 책을 보려면 전자책 밖에 사실 방법이 없는데, 전자책도 나는 좀 불편하더라. 종이 책에 너무 익숙해져있다보니. 알라딘 US에서 구해다 보는 친구가 있어서 따라 해보려고 했는데, 아 진짜 너무 비싸대. 한국에서 얼마 하는지 뻔히 알고 있는데 훨씬 많은 돈을 주고 사려니까, 뭐 큰 차이가 안 난다 해도, 차마 못 하겠더라. 그런데, 우연히 보고싶은 한국..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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