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그 사람의 물건이 그 사람의 identity를 나타낸다고 본다. 비싼 물건을 들고 있는 사람이 값어치가 비싼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다. 사람이 됨됨이가 바른 사람은 자기가 갖고 있는 물건을 함부러 다루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누군가의 집을 방문해봐도 마찬가지다. 집이 엉망이라면, 그 사람이 아주 운이 없는 경우가 아닌 이상, 그 사람은 주변 정리가 안되는 사람인 것이다. 그래서 난 내 물건에 대해서 애착을 가진다. 소중하게 다루려 노력한다.
얼마 전, 집에서 자리만 차지하던 물건들을 좀 팔았다. 누군가에게는 요긴하게 쓰일 수 있는 것들이니까 말이다. 다 내가 학생 때 사서 고쳐가며 쓰던 물건들이다. 그중 한 가지는 고치는 부품을 사는데 쓴 돈이 내가 판 금액보다 훨씬 많다. 여러가지 생각이 났다. 집안을 둘러보니 학생 때 쓰던 물건들이 참 많이 없어졌다. 내가 그 다음 단계로 올라간 것이다.
물건을 사간 사람들이 잘 써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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