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주 전에 있었던 일인데, 문득 이게 내가 미래에 있을 일을 본 게 아닌가 싶어서 끄적여본다.
가장 핫한 분야 중에 하나가 자동차 자율 주행이다. 내가 예전에 다녔던 회사에서 S급 인재이셨던 분이 지금 교수를 하시는데 연구 분야도 자율 주행이더라. 진짜 그만한 분들이 달려들었다면 오래지 않아 상용화되지 싶다. 그 때가 되면 사람들이 어지간한 거리는 비행기 안타고 그냥 자동차로 가게 될 거라고 예상하는 사람들이 많더라. 나도 그럴 것 같다. 그냥 미니밴에서 영화 감상하며 갈 수 있다면 어지간한 거리는 다 커버되지 싶다.
지난 독립기념일을 앞둔 금요일이었다. 서버브 나갔다 오는데 차들이 어찌나 밀리는지 말도 못하겠더라. 오죽하면 구글이 고속도로를 타지 말라 그러대. 그날 고속도로를 타고 온 사람 말로는 평소엔 30분 남짓 걸릴 거리가 2시간 걸렸단다. 독립기념일에 어디 가는 사람들은 많은데 아직 비행기는 많이 안뜨니까 다들 차를 몰고 나왔고, 결과적으로 고속도로가 그 지경이 된 것이지. 여기서 한가지 알 수 있는 게 있다. 어디 놀러 가는 사람들이 다 차 끌고 나오면 길이 어디까지 막힐 수 있는가.
이게 바로 자율주행이 상용화된 미래가 아닐까? 전기차 많아지면 발전소를 더 지어야 한다는 말은 들어봤어도, 자율주행 생기면 길 더 뚫어야 한다는 소린 아직 못들어본 것 같다. 근데 발전소 짓기보다 도로 넓히는 게 더 빡셀 것 같은데 이게 되기는 할까? 그 좋은 거 개발해놓고도 기껏 위스콘신주 갈 때나 쓸 수 있다면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 같은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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