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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e Life

미국 교육의 위기라는 데…

엊그제 박봉에 시달리는 미국 교사에 대한 뉴스를 읽었다. 미국이란 나라는 워낙 다양한 지역이 있어서 이게 모든 미국 교사들이  이렇다  이런 식으로 받아들이면 안된다. 내가 사는 서버브 같은 데로 나오면 학군이 작다. 내가 있는 학군은 어디 보자.  고등학교는 모르겠고 초등학교가   있는데 얘네들이 커버하는 동네 인구  합쳐봐야 2 정도일  같다. 그러니 공립 학교라 해도  학군별로 따로 운영이 되기 때문에  동네 학교 다르고  동네 학교 다른 것이지.

 

가장  , 일단 예산이 다르다. 부자 동네에 있는 학군 그러니까 school district 예산이 많고 그보다    동네는 적지. 부자 동네가 재산세를 많이 내니까 이건  어쩔 수가 없는 거다. 여기에 따라서 커리큘럼, 교재, 선생님들 수준, 시설이 얼마나  관리되는지가  결정나버린다. 당연한 얘기지만 선생님들 연봉도 학군마다 다르다. 내가 읽은 뉴스의 주인공은 $47,000이라는데 내가 사는 동네는 훨씬 높다. 선생님들 개개인의 연봉이 모두 공개가 되기 때문에 확실히 알고 있다.  일부러 학군 좋은  찾아  거라서 이런 거지 학군이   좋다는 동네에서는 상황이 다를 거다.

 

그럼 같은 학군에 있는 학교는  비슷하냐?  그렇지는 않다. 서버브 학군은 워낙 범위가 좁기 때문에 대충 비슷하다고 보면 되는데 city of Chicago 수백만이 몰려 살지 않나. 부자 동네,  없는 동네  있는데 학교라고 비슷하겠나. 정규 예산으로 좌우 되는 부분은 비슷할  있는데, 그나마도 재산세 많이 내는 동네와 아닌 동네는 차이를   같긴 해도,  외에  부분이 있다. 바로 학교에 몰려드는 기부금이다. 펀드레이징 이벤트가 자주 있는데, 어느 동네에서 모금이  될지는 너무 뻔하잖아. 들은 얘긴데, 어느 학교에서 예산 문제로 수영부를 없애려 하니까 어느 학부모가 예산을 자기가 댈테니 그냥 계속 운영하라고 했단다. 이런 일이 아주 흔하지는 않겠지만 한번씩 있는  같더라. 이러니 시카고에 안에서도 부촌 학교는 공식적으로 받는 예산 외에 플러스 알파가 많고, 아닌 동네 학교는 적은 거지. 그럼  당연히 학교에서   있는 일이 다를 것이고 그게 학생들이나 선생님들한테  영향이 가는 거다.

 

 피부에 닿는 이야기를 하나 하자면, 우리 애가 다니는 학교는 방과  교실 같은  있다. 학교 선생님들 말고 외부 강사들이 와서 미술이나 운동 같은  가르쳐준다. 학교에서 하는 거라고 해도 싸지는 않더라. 근데 어느 동네는 아예 이런  없더라고. 신청하는 사람이 적어서 강좌가 개설되지 않았다 이런  아니라 아예 신청도  받더라.  이런   학교가 있는 동네의 경제력, 교육열에 따라 차이가 나는 거지.

 

 사정이 이러하니 내가 선생님이라면 어떤 동네에서 일하고 싶겠나? 이러니 부자 동네는 선생님들 처우도 좋고 선생님들도 좋다. 그런데 그렇지 못한 동네는  반대의 일이 일어나지.  그냥 근근히 구색만 갖춰놓고 운영되는 곳이 있더라도 놀랍지 않다. 기사에서 나온 얘기도  이런 학교 얘기고. 이러니 가난한 동네의 교육의 질은 실로 심각하다고 하고, 여기 저기 읽은 바로는 이게 나날이  심해지고 있단다.

 

부촌보다는 그렇지 못한 동네가 많을테니 미국 학생들은 대부분 형편 없는 교육을 받고 있느냐 하면 당연히 이건 아니다. 내가 다른  사정은 모르겠고, 시카고 근처만 보면,  대충 학교들이 괜찮은  같더라.  뉴스는   많이 안좋은 학군 얘기인  같다. 그래서 애들을  좋은 초등학교에 보내고 싶은 부모들에게는  가지 선택지가 있다. 하나는 학군 좋은 동네로 이사를 가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립 학교에 보내는 것이지. 재산세냐 사립 학교 등록금이냐의 선택이다. 나는 첫째를 선택했는데, 시카고 시내 사는 아는 사람들은 대부분 두번째를 선택하더라.

 

 

사립 학교라고 해서  좋은  아니고,  학비에 비례하는  같더라. 예전에 어느 사립 학교 선생님 하는 사람을  적이 있다. 시발 진짜 내가 어지간하면 마누라 인간 관계 갖고 뭐라 그러지 않는데 어휴 시발. 굳이 돈을 주고  아이를 그런 사람에게 교육을 받게 만든다고라…  알고보니  사립 학교 학비가  친구들이 보내는 다른 데보다는 많이 싸더라고. 그나마도 후진 공립 학교보다는  나으니까 그런 데가 존재할  있는 거겠지.

 

“You get what you pay for.”

 

선생님 연봉이든 애들 교재든  돈이 든다. 누군가는 돈을 내야 학교가 돌아갈  있는다. 나는 돈을  내지만 다른 누군가  몫까지 내서 해결해라  이런 소리 하면 뭐가 되겠나. 그러니 동네마다 차이가 있는  어쩔  없는  같다. 미국이란 나라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모든 학교에게  똑같은  하라고 하는  현실적이지 못하다. 그래봐야  같이 끌어내리는  밖에   거다.  미국이란 데가 보면 어느 정도의 바닥은 나라가 깔아주지만  이상을 원하면 니가  돈으로 해결해라  이런 것도  있고. 물론 내게도 합리적으로 들린다. 허나  바닥이 심하게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 세계 최강대국이라는 나라가 교육의 질이 떨어지고 있는  그냥 놔둔다는 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요새 우크라이나 전쟁 났는데 미국이 천문학적인 돈을 지원하고 있다. 시카고 뉴스 들으면 맨날 나오는  텍사스에서 보낸 불법 이민자들한테 돈을 얼마를 쓴다  소리다. 이러니깐 사람들이 생각하는거지. 교육 엄청 중요하잖아. 그런데  여기다가는 돈을  쓰면서 남의 나라 전쟁, 남의 나라 사람들한테  저렇게 해주냐 이거지. 사실  무엇이  중요한지는 모르겠다. 우선 순위  판단하라고 똑똑한 양반들 뽑아다가 주지사도 시키고, 대통령도 시키고 하는 거고,  사람들 나름대로 최선의 판단을 하고 있는 거라고 믿고 있다. 그런데 여기에 동의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거고.  어려운 문제다.   모르겠소. 아직 우리 동네의 교육이 무너지고 있진 않은  같으니 그냥 여기 신경쓰기보다는 마누라 비위를 어떻게 맞출지가  걱정인게 진짜… 내가 소시민이긴 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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