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만나고 헤어지는 일이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될까? “인사가 만사”라는 말도 있으니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은 틀림이 없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심지어 대학에 이르기까지. 난 참 많은 사람을 만났고, 더러는 그 우정이 영원할 것 같았다. 나이가 들어보니 헤어지는 것도 만남 못지 않게 큰 부분이구나 하고 느낀다.
오늘 회사 친구 하나가 떠난다고 알려왔다. 난 얘가 좋았다. 인간적으로 말이다. 점심을 곧잘 같이 먹어서가 아니다. 나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참 성숙한 친구이고 곧바른 영혼을 가졌다고 해야할까. 물론, 그냥 서류상으로도 아주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내가 좋아하는 친구들은 많이 있지만, 내가 얼마나 그들을 좋아하고 있는지는 잘 모른다. 그러다 막상 그 사람이 멀리 떠나게 되어서야 안다.
이 친구가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나니 일에 집중이 잘 안된다. 앞으로 볼 일이 많지 않겠구나. 그 애의 앞날에 행운을 빈다. 비록 먼 도시로 떠나지만 앞으로 인연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
내 런치버디들이 참 회사를 많이 떠났구나. 이거 무서워서 점심 같이 먹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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