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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e Life

Job application 떨어지기.

오늘은 정말 기분이 좋지 않다.

올 초에 있었던 일이구나. 내 dream companies 중 하나에 아는 사람이 다니고 있어서, 그 사람 추천으로 internship application을 했다. 원래 예정에 없던 것인데, 갑자기 생긴 것을 그분이 알려줬고 난 지원한거지.

순조로와 보였다. 내 레쥬메는 인사담당자에게 전달이 됐고. 그 사람에게서 레쥬메 잘 받았노라고 연락이 왔다. 그런데 며칠 뒤에 이번 레쥬메를 받아주긴 하지만 원래는 정식으로 회사 홈페이지에서 application 절차를 밟아주면 더 좋겠다고 다시 메일이 왔다. 굳이 할 필욘 없지만, 하면 더 좋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서 난 application을 넣었다. 그랬더니 뭔 시험을 보란다. 난 내 test taking skill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봤는데 떨어졌다.

정말 창피했다. 정말 원하던 회사여서 안타깝기도 했지만, 내가 아는 사람이 "기본 테스트조차 통과못하는 사람"을 추천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이 더 창피했다. 그리고 난 예전의 test taking machine이 더이상 아니라는 사실도 알았다. 난 예전처럼 빨리 계산하지도, 추론하지도 못한다.

그러다가 한달 쯤 전에 또 다른 내 dream company에다 application을 넣었다. 그랬더니 레쥬메가 통과됐다면서 뭘 하란다. 그래서 링크를 따라 들어갔더니 또 시험이다. 이전의 안좋은 기억이 자꾸 생각났다. 시험을 봤다. 정말 긴장했다. 너무 많은 실수를 했다. 답을 체크하고나서도 다음 버튼을 눌러줘야 하는데 그걸 안한거다. 나머지 문제는 집중해서 풀었지만, 또 떨어졌다. 창피하다. 기회가 왔지만, 다들 보는 시험을 본건데 이걸 제대로 못해서 떨어지다니 이건 변명의 여지도 없는거다. 더군다나 내 dream company인데...

뭐 그래도 소득은 있었다. 이런 financial companies에서 내놓는 문제가 어떤 것인지 좀 알 것 같다. 내가 학교에서 풀어왔던 문제와는 상당히 다르네. 오히려 고등학교 때 "미국 수학 문제 푸는 동호회"에서 봤던 것들과 비슷하다. 처음엔 이놈의 회사가 별나서 이런건가 했는데 그게 아니라 다 이런 문제 풀게 시키는 것 같다. 이런걸 좀 준비를 한다면, 또다른 dream companiese의 필기시험에선 물을 안먹을 수도 있겠지. 내 친구가 다니는 학교에서는 이런 문제 풀기 대비를 시킨다는 얘길 들었는데 정말 준비가 필요한 것 같다. 모든 시험은 준비한 놈한테만 쉽다는 진리를 비춰보면, 이런 스타일 문제를 잘 풀도록 준비해야겠다. 사실 financial company 문제에 대한 책을 하나 사서 짱박아두기만 한게 있다.

이 글을 쓰는 동안 application을 넣었던 다른 회사로부터 인터뷰 일정에 대해서 물어왔네. 이게 내 미국에서의 첫번째 interview가 되겠구나.

뭐든 많이 해보는게 낫겠지. 떨어지는 것이 정말 유쾌하진 않지만, 경험은 경험이고, 내가 똑똑하다면 금방 배울 것이고 멍청하다면 좀 오래 걸리겠지. 지난번 dream company에서 배우지 못한 것을 이제 배웠으니 이제는 시간 쪼개서 공부하는 것만 남았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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