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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케어에 등록했다 둘째가 생기고 나니 첫째를 데이케어에 안맡길 수가 없네. 첫째가 너무 심술을 부려서 어쩔 수가 없다. 장모님이 한국에 돌아가시고, 아내 혼자서 이 어린 애들 둘을 돌보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아니 가능은 하다손 쳐도 삶의 질이 아주 낮아지겠지. 첫째는 하루종일 울고만 있을거고, 둘째는 우는 첫째 때문에 제대로 잠도 못잘거고 어휴 상상만 해도 머리가 아프다. 데이케어에 애들 보내는 건 뭐 예상했던 시나리오다. 작년에 일찌감치 투어도 다 했다. 그래서 어디에 보낼지 정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예상치 않게 원래 보내고 싶었던 곳에 못보내게 됐다. 당황스러운 일이라 그간 있었던 일을 정리해봤다. 첫번째 투어. 직장동료들이 여럿 애들을 보내고 있는 곳에 찾아갔다. 오너가 직접 운영하고 있고, 규모는 가장 작았.. 더보기
교외 지역으로 이사를 나가야 할 것 같다 내가 오후 5시면 집에 돌아와 아이들을 볼 수 있는 이유는 회사에서 가까운 곳에 살기 때문이다. 처음 이사를 올 때는 학군이 좋기 때문에 여기 오래 머물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런데 머지 않아 이사를 나가야 할 것 같다. 솔직히 말하면, 내 아이는 항상 뛰어다니고 소리도 많이 지른다. 다른 아이들에 비해서 심한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이웃들 입장에서는 고역일거다. 아무리 매트를 잘 깔아놔도 마찬가지다. 지금에야 말을 알아듣지 못하니 말려도 소용이 없지만 조금 더 크면 다를 줄 알았다. 그런데, 더 크면 더 심하게 뛰고 소리를 지를 뿐이라는 걸 알았다. 며칠 전에 근처 사는 가족을 집에 초대해서 고기를 구워먹었다. 이제 6살, 8살 된 애들도 같이 왔다. 걔네들을 보고 아내도 나도 충격 받았다. 이유 없이.. 더보기
불투명한 조직에서는 일을 하면 안된다 나름 내 소중한 경험이 녹아있기도 하고, 혼자만 알고 있기가 아까워서 여기 정리를 해봤다. 어느 미국 대기업 CEO가 어느MBA에서 강연을 했다. 주제는 ‘나는 이렇게 성공했다’. 요약하자면 대충 이런 내용이다. “누구나 남이 싸놓은 똥을 치우는 일은 하기 싫어한다. 그러나 나는 똥을 열심히 잘 치워서 능력을 인정받았고 이 자리까지 왔다.” 친구와 이게 맞는 말인지에 대해서 좀 얘기를 나눠봤다. ‘맞는 말이긴 한데, 투명한 조직문화가 전제되어 있어야 한다’로 결론을 냈다. 일이 엉망이 되면, 그 책임을 맡은 사람은 본능적으로 문제를 감추려고 한다. 그리고 해결사를 부른다. 해결사에게도 현재 상황을 솔직하게 까놓는 경우는 드물다. 상황이 덜 심각한 것처럼 얘기를 하고 불러온다. 해결사는 문제의 심각성을 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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