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사람들이 다 집안에만 들어앉아 있다. 앞으로 이게 쉽게 풀릴 기미도 안보인다. 사람들이 밖으로 나가는 데 관련된 상품을 파는 회사들이게 치명적이라는 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옷이나 화장품을 파는 회사들, 거기다 이미 빚이 많이 쌓여 있다면, 자전거 바퀴 굴리듯이 비즈니스가 굴러가지 않으면 넘어질 수 밖에 없으므로, 이 상황이 더 가혹하겠지. 그리고 이 조건에 딱 들어맞는 회사가 하나 있다. J Crew. 옷 파는 회사인데, 코로나 사태 전에도 빚이 너무 많아서, 매출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휘청대고 있었다. 이 소식을 전하는 뉴욕 타임즈의 기사 제목은 잔인하기 이를데 없네.
"The World Doesn’t Need J. Crew"
글쎄, 난 J Crew가 필요한데. 우리 동네에 가게가 하나 있어서 편하기도 하고. 비슷한 포지션인 바나나 리퍼블릭보다 품질이 좀 나아보이기도 하고 말이야. 그래서 내 옷장에 J Crew 옷이 많다. 아니 많은 정도가 아니고, 상의는 대충 반이 여기서 온 것들이다.
이 브랜드가 없어질까? 내가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그렇지는 않을 것 같다. 비록 회사가 재무적으로 이지경이 됐지만, 자체 온라인 사이트에서 물건을 팔 수 있는 브랜드를 갖고 있다. 채권단은 자금을 지원해서 회사를 회생시키려고 한단다. 그런 후에 회사를 팔려고 할텐데 말이지. 비용을 줄이고 구조조정도 하고 그러면 이 브랜드에 중대한 변화가 불가피할텐데... 그 와중에 브랜드의 정체성과 품질이 유지가 될지는 잘 모르겠다. 이대로 J Crew가 망하면 참 아쉬울 것 같다. 바나나 리퍼블릭에서 옷을 사긴 싫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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