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목이 형편없긴 하지만, 아마존이 당장 한국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지는 않는다.
몇 해 전에 어느 글로벌 전자상거래 기업의 아시아 쪽을 담당하는 고위 임원이었던 사람을 알았다. 뭐 그런 사람인 줄 알고 만났던 것은 아니고 대충 알게 됐다. 참 좋은 사람이었지. 그 분이 아마존으로 자리를 옮기며 내게 해준 말이 이거였다.
"아마존이 한국에서 사업을 할 것 같진 않아. 경쟁이 too crazy잖아. 그런데 소비자들에게는 좋은 일이지."
그 분이 다시던 회사가 한국의 어느 업체를 인수한 일이 있어서 서울에서, 내 집에 멀지 않은 곳에서, 좀 머무르기도 했단다. 당시에 한국의 전자상거래 업체들을 보면 대규모 줄적자 아니면 소소한 이익만 내고 있었고 이 상황이 당분간 끝날 것 같진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이긴 하다. 아무리 아마존이라 하더라도 돈을 벌어나올 수 있는 시장이 아니니까.
아마존과 SK가 손을 잡고 뭘 하긴 한다는데, 이게 본격적인 아마존의 한국 진출로 이어질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을 것 같다. 그러고보니 내 친구가 여기 관련된 실무를 많이 하게 될 것 같은데 걔가 뭘 좀 알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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