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맨하탄에 가보게 됐다.

인생은 때론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그런데 파이낸스 이론에 따르면 예상치 못하게 되는 일은 대부분 안좋은 일이다. 이건 나와 내 친구들 인생으로 이미 증명되었고, 수많은 stock market crash로도 증명되었지.

그럼 이건 잘된 일일까 아닐까? 아직까지 내 판단으로는 잘된 일이다.

운 좋게 한국에서 같이 일하던 애가 미국에서 일하게 되었고, 그 덕분에 인터뷰를 보는 거니까. 내가 지금껏 가진 적이 없는 'good recommendation'을 갖고 인터뷰를 하게 되는 일이 처음으로 생긴 거니 말이다.

Thanks to my old friend, 난 맨하탄에서 인터뷰를 보게 되었다. 다음주 목요일날 수업 끝나자마자 뉴욕으로 간다. 간단히 2박 3일의 일정이다. 뉴욕에 있는 학교에도 어플리케이션을 많이 넣었었는데, 날 떨군 학교 중 하나에도 한번 가봐야겠다. 내 친구가 현재 다니고 있기도 하고.

아무튼, 흥분된다. 새로운 일을 또 겪는구나.

그리고 잠시 김칫국을 마셔봤다. 젤 맘을 잘 털어놓는 친구가 지금 MBA를 준비하고 있는데 토플 113점을 받았다고 연락이 왔다. 이녀석은 당연히 하버드나 스탠포드, 와튼 이른바 Top 3를 노리고 있겠지만, 혹시 컬럼비아나 NYU 같은 데로 오게 되면 재밌을 것 같다. 물론 내가 이 Job interview를 성공해야 말이 되는 거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