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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나니 학생 과외하기 과외는 대학시절 내 생계수단이나 다름 없었다. 모범생부터 문제아까지 다양한 애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돌아보면 좋은 경험이었다. 조용한 성격 탓에 여러 사람들과 부대끼는 걸 즐겨 하지 않았는데 그렇게라도 나와 다른 종류의 사람들을 겪어볼 수 있었으니까. 친구들과 ‘누가 더 골때리는 학생을 맡았나’를 주제로 배틀을 떴을 때 나를 무적으로 만들어줬던 학생이 하나 있다. 겨우 몇달만 했을 뿐인데, 과외 생각하면 걔 생각이 난다. 아니 덕분에 겪어야만 했던 우여곡절이 떠오른다. 그 학생의 이름은 잊어버렸지만 걔가 보여준 퍼포먼스(?)만은 어제 일처럼 또렷하다. 난 성적이 낮은 학생이 더 성적을 올리기 쉬울줄 알았다. 그러던 내게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애가 나타났다. 걔의 성적은 이항분포의 완벽한 예였다. 그냥 .. 더보기
유학생 Job Interview 보기 직장을 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고, 전공과 학위마다 다를 것이다. 다만 이공계에 있는 학생들은 나와 비슷한 과정을 겪을 것 같다. Job application은 Resume -> Phone Interview -> On Site Interview 순으로 진행된다. 이 채용 과정이 한국과 다른게 한두가지가 아니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인터뷰가 가장 다르게 느껴졌다. 동시에 인터뷰가 가장 중요하기도 하다. 제출된 레쥬메에 고용자가 찾고자 하는 게 있으면 인터뷰를 보는 것인데, 과연 이 후보자를 채용하는게 도움이 될 것인지 아닌지는 인터뷰에서 판가름난다. 인터뷰 망했는데 레쥬메에 훌륭한거 많다고 채용되는 일은 없다. 어떤 사람을 찾는지는 같은 회사라도 다 다르다. 내가 하는게 꼭 다른 회사에도 적용되.. 더보기
인간관계에 있어서의 잔머리 나는 “잔머리 굴리는 행위”를 상대 모르게 내가 원하는 걸 얻어내려는 수작으로 정의했다. “조금만 비겁하면 만사가 다 편하대잖아” 내가 고등학교 때 좋아하던 가수 이승환의 노래 가사에 이런게 있다. 인생 살다보면 잔대가리를 굴리고 싶을 때가 많고, 그게 효율적으로 보일 때도 있다. 솔직히 말하면, 커리어에 있어서는 그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하는 일은 뭐 그래보이진 않지만, 내가 세상을 다 아는 게 아니니 street smart함이 더 필요한 직업이 없다고 어찌 말할 수 있겠나. 하지만 인간관계, 그 중에 특히 소셜에 있어서 잔머리는 쓰지 않은 게 좋다는게 내 지론이다. 상대방이 나보다 똑똑하거나 경험이 많다면, 내가 아무리 기가 막힌 잔머리를 굴려봐야 다 안다. 난 내 앞에서 짱돌 굴리는..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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