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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억울한 기억 하나 친구들 얘길 들어보면 먹지도 않은 빵을 먹었다고 형에게 맞았다는 둥, 나름 당시에는 심각했지만 지금은 웃으면서 얘기하는 추억들이 많더라. 난 딱히 그런 기억은 없다. 우리 가족에는 별난 사람이 없어서일까. 그래서 친구들이 모여서 어린 시절 지지고 볶은 이야기를 풀어놓으면 난 별로 할 말이 없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생각나는 일은 하나 있다. 분위기를 돋우거나 시선을 끌어모을만큼 대단한 일도, 웃긴 반전도 없어서 친구들 앞에서 풀어놓을만한 소재는 되지 못했다. 내가 대학교 1학년 때에 친척들과 스키 리조트에 갔다. 내 기억이 맞다면 처음으로 가본 스키장이었다. 어떻게 놀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뭐 초보자 슬로프에서 이러저리 구르다 하루가 다 갔겠지. 빌린 장비 반납하고 숙소에 돌아왔는데, 어머니께서 동생 장비.. 더보기
자전거 탈 때는 항상 차조심 주말에 잠시 어디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다. 신호 대기 때문에 멈춰서 있었고, 내 차와 옆차 사이에는 공간이 거의 없었다. 그런데 자전거 한대가 거기를 비집고 지나가려다가 내 사이드미러에 부딪혔다. 그걸로 끝났으면 좋았겠지만 그게 되나. 균형을 잃고 흔들리다가 내 차를 긁었다. 아마 옆차도 무사하진 못했을거다. 그놈의 자전거는 쓱 돌아보더니 그대로 내뺐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난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그 순간에는 황당해서 뭘 해야될지를 몰랐다. 그런데 몇초 지나고 신호가 바뀌니 열이 올라오더라. 솔직히 말하면 ‘확 따라가서 저 새끼 받아버릴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미친놈이 멈춰서서 “Are you okay?”라고 물어보기라도 했다면, 괜찮긴 뭐가 괜찮아 씨벌놈아, 좀 덜했을지 모른다. 그런데 그 당.. 더보기
토종 한국인 미국에서 직장 구하기 난 한국 깡촌에서 태어나 서울서 살다가 어찌어찌 미국까지 왔다. 영주권도 받았으니 사실상 이민 1세대가 될 것 같네. 미국 와서 알게 된 한국 사람은 몇명 안된다. 하지만 지인들 중에 미국에 온 사람들이 제법 많기도 하고, 나도 그동안 느낀 바가 있어서 어떻게 하면 토종 한국인이 미국에 직장을 구해 살 수 있는지를 좀 정리해보련다. 1. 미국에서 학교를 먼저 다니기 애석하게도 미국에서 학교를 다니지 않았다면 직장 잡기는 좀 어렵다. 미국 회사가 한국에 있는 사람이 뭔지 알고 많은 비용을 들여 채용하겠나. 비슷한 애들 미국에도 많이 있는데 말이야. 기본적으로 학교를 다녀야 기회가 열린다고 봐야겠다. 언어에 한계가 뚜렷한 토종 한국인으로써는 이공계가 유리하다. 2. 이미 세계적으로 유명한 엔지니어인 B. 미..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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