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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를 가르치는 게 잘 하는 건지 모르겠다 올해도 연말 휴가를 스키장으로 다녀왔다. 작년에 갔던 곳과 같은 데다. 작년엔 화씨 0도 근처의 강추위를 맞아서 우리 첫째는 private lesson을 중도에 포기하기까지 했었다. 진짜 추워도 너무 추웠다. 근데 올해는 날씨가 너무 따뜻해서 난리였지. 3박 4일 일정이었는데 날씨가 죽여줬지. 우리가 도착한 날에는 비가 왔고, 둘쨋날도 너무 따뜻해서 연 슬로프가 몇 개 없었다. 제설기를 돌리면 되지 않느냐 뭐 이래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것도 충분히 추워야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셋쨋날에는 하루 종일 비가 왔다. 그것도 제법 많이. 뭐 덕분에 스키를 타는 사람이 몇 없었는데 이건 나름 장점이긴 했다. 2년 전에도 너무 따뜻해서 스키를 타기 애매한 날이 하루 있긴 했다. 그 때조차 이렇게 심하지는 않았.. 더보기
박경리의 토지 감상평 이제 9권까지 읽었다. 아직 반도 못 읽은 주제에 무슨 감상평이냐 뭐 내가 생각해도 그렇긴 한데, 그래도 느끼는 바가 있으니 좀 적어볼란다. 대단한 작품이다. 정말 대단하다. 가장 훌륭한 점은 등장 인물들의 삶이 피부에 와 닿듯이 느껴지는 것이다. 나는 삼국지도 좋아하고 여러번 읽었는데 왠지 판타지처럼 느껴졌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먹고 사는 문제가 전혀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밥이라는 게 그냥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은 아닐텐데 그들이 어떻게 끼니를 해결하고 먹고 사는데 필요한 것들을 해결하는지는 전혀 알 수가 없었다. 현대에 비하면 생산량이 바닥을 치던 시절 아닌가. 흉년 한 번 들면 사람들이 대량으로 죽어나갈 정도로 식량이 귀하던 시절인데 가장 중요했을 그 문제를 등장 인물들 중 누구도 고민하지 않는.. 더보기
블랙 프라이데이 쇼핑 올해는 이것 저것 좀 샀다. 사실 블랙 프라이데이가 10여 년 전보다 많이 못하다. 예전에는 그냥 반 값 세일이 흔했는데 말이다. 내 생각에 블랙 프라이데이가 이렇게 된 건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다. 먼저 온라인으로 언제든 가격표를 바꿔가며 팔 수 있게 된 것이다. 예전처럼 리테일에 물건 풀어놓고 가격표를 일일이 붙이던 때와는 사정이 달라졌다. 게다가 물류가 발전한 것도 큰 이유인 것 같다. 미국은 원체 땅 덩어리가 크고, 물건을 여기서 저기로 옮기려면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다. 연말에 재고를 안고 있으면 새 물건을 들여올 수가 없다. 재고를 어디 보내기도 어렵고 또 원하는 때에 원하는 만큼만 신상품을 갖고 오기도 비용이 많이 드니까 왕창 재고 떨이 세일을 해서 창고를 비워내는 것이지. 근데..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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