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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e Life

세월호 참사에 대한 외국 사람들의 반응

일주일에 한번 블로그에 들어올까말까 한데 내가 한 주제에 대해서 두개나 글을 올리게 됐다.

세월호 참사는 말레이시아 항공기 실종사건만큼이나 유명하다. 아예 모르는 사람이 없다. 한국 총리가 이 일로 사임을 한 것 같은데, 그 일로 또 화제가 되어서 직장 동료들이 이것저것 물어보더라.


물론 가장 놀라운 사실은 선장이란 놈이 내뺀 것이고. 그 다음으로는 구조활동을 한답시고 떠들어놓고는 우왕좌왕하다가 아무 것도 못했다는 거다. 이 일로 총리가 사임을 한 것 같다.


선장이 내뺀 것은 너무나 상식 밖의 일이라 한국에서 이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제일 많이 물어보더라. 그래서 난 Korean War 때 대통령이 한국군 잘 싸우고 있으니 서울 사람들 안심하라고 해놓고 자기는 한강 다리 폭파시키고 남쪽으로 토낀 이야기를 해줬다. 이렇듯 한국에서는 책임을 가져야 할 사람이 의무를 저버리고 내빼는 일이 종종 있다고 말이다.


이 이승만 대통령의 일화를 들은 애들은 대부분 어이가 없는 표정을 짓는다. 그런 짓을 해놓고도, Korean War 이후에도 여전히 대통령이었다고 하면 더 놀란다. 뭔 아프리카 후진국이냐고 그러는데, 사실 그 시절 한국이 뭐 그런 수준이었지.


그런데 더러 이 이승만 대통령의 일화를 아는 사람들이 있더라. 어디서 못난 대통령의 예로 읽은 적이 있단다. 젠장. 그래서 나도 사실 이 나쁜 대통령을 참다 못한 한국 사람들이 혁명을 일으켜서 그놈은 나라 밖으로 쫓겨났고 죽은 후에도 돌아오지 못했다고 얘기해줬다. 이렇게 말해주고나면 좀 표정들이 괜찮아진다. 그런데 그 사람이 미국 하와이로 튀었다고 알려주면 또 표정들이 일그러진다.


이 일로 한국의 이미지가 상당히 안좋아진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이런 상식 밖의 일이 일어난데다가 그 뒷수습도 엉망이었다는 인상을 줬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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