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imple Life

Wall Street 2, Social Network, 라푼젤(Tangled)

잡서치 때문에 너무 긴장하고 살았다. 특별히 잡서치와 공부 외에는 하는 게 없는데 이렇게 긴장상태가 계속되니까 너무 지친다. 그래서 이번 주말은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놀았다. 논 것도 뭐 어디 파티를 간다던가 한 게 아니라 그냥 푹 쉬었다. 실은 해야 할 일이 있긴 한데, 도무지 에너지가 끓어오르지 않았다. 도무지 손에 잡히지가 않아서 할 수가 없다.

이럴 땐 선택할 수 있는게 별로 없다. 친구에게서 추천받아서 영화를 좀 봤는데, 좀 심각한 영화는 도무지 집중이 되지 않아서 못보겠더라. 그래서 본 영화가 이 세개다. Wall Street 2, Social Network, 라푼젤(Tangled).

Wall Street 2
내가 Finance를 전공하고 있다보니 주변에서 이 영화를 많이 보더라. 난 특별히 이 영화에 관심이 있거나 그렇진 않았다. 그런데 아무래도 내가 공부하는 것과 관련된 게 좀 나오다보니, 특히나 지난 2008년 Financial Crisis를 배경으로 하니까 좀 눈에 들어오더라. 그런데 영화 자체는 그렇게 재밌진 않더라. 지난편보다 못했다. 군데군데 오역도 좀 보이더라. 아무래도 전문용어가 나오다보니 두리뭉실하게 번역한 것도 눈에 들어오더라고. 공부한 보람이 있는건지..

Social Network
작년에 가장 hot한 영화였던 것 같다. 영화 자체가 재미있었냐고 묻는다면 글쎄.. 하지만 내가 맨날 쓰는게 Facebook이고 거기 관련된 영화니까 또 봐지더라. 벤쳐가 시작하면 창업멤버들이 오래 같이 가는 경우가 별로 없다. 처음에 시작할 때의 목표를 달성하면, 다음에 뭐 할 것인가에 대해서 의견이 보통 나뉘기 때문이다. 영화에서도 CFO는 광고를 따러 다니고, CEO는 재무적인 데 관심 없이 자기 작품을 더 멋지게 다듬는 데에만 신경을 쓴다. 처음부터 백년대계를 세우면 좋지 않겠냐고 묻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건 일이 제대로 되지도 않았는데 김칫국 마시는 거나 다름없다. 내가 알고 있는 게임업체에도 창업멤버는 CEO 하나 남아 있다. 그리고 나도 young and fast growing company에 몸을 담아보니 왜 이런 일이 생기는 지도 좀 이해가 된다.

라푼젤(Tangled)
전형적인 디즈니 에니메이션이다. 내가 이걸 좀 어릴 때 봤다면 정말 재밌게 보지 않았을까 싶다. 전반적으로 1989년에 나온 The Little Mermaid와 비슷한 느낌이었다. 그 보트 타는 장면도 그렇고. 그냥 내 느낌이 그렇다. 그렇게 재미있거나 그렇진 않았다. 그냥 옛날 생각도 좀 나게 해주고.. 그래서 그냥 봤다. 작품 자체는 별로.. 아주 잘 다듬은 작품이긴 한데 좀 작위적인 느낌이 든다고 해야하나. 내가 '이 쯤에서 노래 한곡 나오겠군' 할 때 어김없이 노래가 나오고 하더라고.

약간 감기 기운이 있는 것 같으니 오늘은 좀 일찍 자야겠다. 공부하러 학교 나왔는데 몇시간동안 슬라이드 4장을 못넘어가네.
반응형

'Simple Lif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결국 한국으로 가야하나...  (0) 2011.04.08
등록금 투쟁이라...  (0) 2011.04.02
Kissn 연주회 후기  (0) 2011.02.28
서울대 음대 교수 바보 아들을 뒀나?  (0) 2011.02.22
세상에서 제일 멍청한 스포츠  (0) 2011.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