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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e Life

Kissn 연주회 후기

정말 목빠지게 기다렸던 연주회. 엄청난 기대를 품고 30분이나 일찍 도착해서 기다렸다.

음악의 신이 준 선물이라는 키신. 과연 명불허전이었다. 더군다나 지금 나이로 보나 뭐로 보나 최 전성기에 와 있는 키신이다보니 연주를 듣는 내내, 키신이 저 음악의 일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정규 연주곡들로 리스트의 곡들이 끝나고 키신이 들어갔지만, 사람들의 박수소리는 멈출 줄을 몰랐다. 키신은 세곡이나 앵콜로 연주해줬는데 그 앵콜곡 역시 정말 정말 완벽했다.

아무리 프로 피아니스트라도 콘서트에서 연주를 할 완성도의 레퍼토리를 항상 갖고 있을 수는 없다. 그래서 연주회가 잡히면 거기서 연주할 곡들을 연습해서 완성도를 높여 놓는다. 앵콜곡은 평소에 심심할 때 쳤던 그런 쉽게 들리고 쉽게 칠 수 있는 곡을 하는게 보통이다.

그런데 키신은 첫번째 슈만의 곡부터 마지막 곡까지(리스트의 곡인 것 같은데 뭔지 모르겠다) 정규연주곡만큼의 난이도와 완성도를 가진 연주를 해주더라.

정말 대단했다. 시카고에 사니까 이런 대단한 경험도 해보는구나. 5불 더 싼 자리로 갈까 고민했던 내가 부끄러워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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