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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e Life

이 망할놈의 아파트

아무래도 타국에서 생활을 하려면, 의식주를 해결해야 하는데 그 중에 가장 덩치 크고 골치도 아픈 것이 "주"다. 난 여기 오기 전에 아파트를 렌트해서 왔는데 그땐 뭐 눈으로 보고 할 수가 없으니 그냥 대충 사람들 말만 듣고 리스 계약을 했다. 일단 살아보고 맘에 들면 계속 살고 아니면 1년 후에 다른 데로 이사가려고 했지. 지금 아파트가 큰 문제는 없지만 북향이라 햇볕이 안드는 것이 안좋다. 햇볕 좀 받아보고 살려고 남향 아파트를 알아봤다.

그런데 이 리스오피스 애들이 갑자기 그전엔 말도 없던 transfer fee란 걸 내란다. 이것도 1000불씩이나! 웃긴게 이게 며칠 전만 해도 750불이었고 그 전엔 150불 그리고 더 전엔 아예 없었다. 왜 받냐니까 내가 나가면 아파트에 페인트도 새로 칠해야 되고 등등의 이유란다. 말이 안되는 것이 그냥 이사나가는 사람한테는 아무것도 안받고 이사 들어오는 사람한테는 아무것도 안받으면서 왜 같은 단지 안에 다른 아파트로 갈 때만 이런 많은 돈을 내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갔다. 더 따지고 싶었지만 그래봐야 소용없다. 다 지네들 돈 벌자고 이런저런 피를 만들고 있는거니까. 내가 dispute를 해서 이기면 돈 안내도 되고 뭐 이런건 아니니까 말이다.

물론 들어오는 사람이 아무것도 안내는 것은 아니다 move in fee가 400불이니. 이것도 이래저래 깎아줘서 실제로는 200불인 것 같지만. 그럼 transfer fee 150불은 어떻게 이해가 되는데 1000불이 뭐냐 1000불이. 여기 살아주는 사람한테 혜택은 못줄 망정 집이 맘에 안들면 그냥 나가라 소린지 뭔지. 한국처럼 원룸 전세 1년짜리 이런게 있으면 좋은데 여긴 뭐 아파트가 말이 아파트지... 진짜 집 때문에 스트레스 좀 덜 받고 싶은데 참 안도와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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