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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내 현실 지난 인터뷰에서 떨어진 것이 나름 꽤 큰 충격이었다. 내가 이동네에서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사살시켜준 고마운 이벤트였지. 이 열패감도 현실감각을 찾아가는 과정이라 생각하련다. 다만 문제라면 내가 충격 같은걸 받으면 그게 참 오래가는 스타일이란 거지. 한국에서 있다가 여기 오면서 크게 달라진 것 중 하나는 사람들의 태도다. 난 고작 말 제대로 못하는 외국인 학생일 뿐이다. 한국에서는 난 그래도 학생 때에는 공부 잘하고 회사에선 일 잘하던 사람이었다. 내가 굳이 이상한 짓 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날 함부로 대하는 일이 드물었다. 물론 그런 사람들이 있긴 했지만, 어딜 가나 미친놈들 몇놈씩은 꼭 있고 그 미친놈들이 나만 무는 것도 아니니 그러려니 했다. 나만 제대로 하면 별 문제 없었고, 나만 사람.. 더보기
기다림 Job interview의 분위기가 괜찮았기 때문에 나도 상당히 기대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일주일동안 연락이 없다면 이건 그냥 떨어진 것으로 봐야겠다. 결과를 언제 쯤 알 수 있겠냐고 물어보는 메일을 두번이나 보냈는데도 연락이 없는데 붙은 사람에게는 이렇게 할 수가 없지. 오바마가 실업문제에 전력투구하겠다고 선언했다지만, 이건 미국시민들 이야기고 투표권도 없는 international student에겐 해당사항 없는 말이겠지. 기다림... 그 초조한 기다림... 그동안 난 공부에 집중할 수도 없었고, 맘 편히 어딜 놀러 나가지도 못했다. 언제 그 회사로부터 메일이 올지 모르니까. 기다리는 게 너무 괴로웠다. 어디서 누구 누구는 internship이라도 구했다고 하지만 잡 없이 이번 학기를 들어가는 나... 더보기
Job Interview 후기 Job Interview와 함께 9월을 시작했다. 인터뷰를 본 회사는 시카고에 있는 작은 asset management firm이다. 그리고 포지션은 research. 아침 일찍 일어나 작년에 큰맘 먹고 산 정장을 갖춰입고 회사가 있는 CBOT 건물로 향했다. 어째 출근하는 사람들보다 내가 더 옷은 잘 차려입은 것 같아 보였다. 하긴 인터뷰 보는 사람이 말쑥하게 입고 가야지. 인터뷰가 아니라 정말 여기서 직장을 잡고 이 거리를 매일 아침 다닌다면 기분이 어떨까 상상하면서 버스에서 내렸다. CBOT 건물 앞에는, 언제나처럼, 목에 단말기를 건 사람들이 서성이고 있었다. Security desk에서 내 운전면허증을 제시하고 허가를 받아서 들어갔다. Driver's license나 state id를 제시하라던.. 더보기
Job application 떨어지기. 오늘은 정말 기분이 좋지 않다. 올 초에 있었던 일이구나. 내 dream companies 중 하나에 아는 사람이 다니고 있어서, 그 사람 추천으로 internship application을 했다. 원래 예정에 없던 것인데, 갑자기 생긴 것을 그분이 알려줬고 난 지원한거지. 순조로와 보였다. 내 레쥬메는 인사담당자에게 전달이 됐고. 그 사람에게서 레쥬메 잘 받았노라고 연락이 왔다. 그런데 며칠 뒤에 이번 레쥬메를 받아주긴 하지만 원래는 정식으로 회사 홈페이지에서 application 절차를 밟아주면 더 좋겠다고 다시 메일이 왔다. 굳이 할 필욘 없지만, 하면 더 좋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서 난 application을 넣었다. 그랬더니 뭔 시험을 보란다. 난 내 test taking skill에 자신이 있었기.. 더보기
소소한 일상 1. 요즘 아침마다 맥도널드를 먹었더니 살이 엄청 쪘다. 운동을 하는데도 이렇게 살이 찌는구나. 운동을 더 하거나 맥도널드를 끊거나 둘 중에 하나를 해야 할 듯. 사실 그동안 척 봐도 몸에 안좋아보이는 음식을 계속 먹는게 좀 그렇긴 했다. 아침마다 붐비는 맥도널드. 맥도널드 사용빈도와 소득, 학력 간의 회기분석을 해보면 재밌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2. 취업하기가 정말 어렵다. 레쥬메 고치고, 커버레터 고치고, 일어나자마자 취업 관련 사이트 서핑하는 생활이 벌써 지겨워졌는데, 이짓 1년동안 계속 해야겠지. 이번에 졸업하시는 한국분 중에 나랑 경력이 비슷한 분이 계시는데 결국 취업을 접고 한국에 돌아가신댄다. 학부도 미국에서 나오셨고 영어도 참 잘하시는데, 그 많은 인터뷰를 보시고도 하나가 안되네... 더보기
드디어 한 학기가 끝나긴 했는데... 어제 기말시험을 끝내고 한잔 했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참 많이 남는다. A를 잘 안주기로 유명한 교수로부터 중간까지는 A를 받았으나, 기말을 망친 것 같다. 기말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는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난 백그라운드가 finance가 아니다보니까 한 주제를 깊이 하는 것보다는 수업내용을 따라잡는게 내게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시험을 선택했다. 여기까지는 그리 잘못된 선택이 아닌 것 같은데, 프로젝트가 그리 어렵지 않았고, 그것을 한 애들은 거의 대부분 A를 받았는데, 시험은 정말 극단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이다. 전체 학생 중에 10% 정도만 A를 받는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중간시험에서 A를 받고 프로젝트를 했어야 했는데 말이다. 그것부터 시작해서, financial statement anal.. 더보기
현지 인턴쉽 - Mission Almost Impossible 나처럼 회사를 관두고 온 유학생이라면, 대부분 미국 취업에 대해서 상당히 강한 eager를 갖고 있다. 한국에서의 지옥같은 직장생활을 두번 다시 겪고싶지 않아 하는 사람 중 하나로써 나도 그렇다. 그런데 finance major, international student가 인턴쉽을 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것 같다. 나의 경우라면 50개가 넘게 지원했음에도 인터뷰라도 보라는 곳이 없다. 중국인 친구 중에는 인터뷰를 본 사람도 있긴 한데, 나는 약간 경우가 다르니까 그런 것인지... finance major로써 가장 수요가 많은 job title은 business analyst 혹은 trader다. 그런데 그런 쪽은 학부시절부터 열심히 그 분야를 한 애들을 선호하지 나처럼 열심히 엔지니어만 하다가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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