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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e Life

Inception, Toy Story 3 오늘은 미국 온 이래로 가장 재밌는 날이었다. 바쁘기도 했고. 먼저 아침에 일어나 룸메와 자전거를 타고 Lincoln Park까지 달렸다. 그리고 괜찮은 브런치 식당에서 점심을 먹었지. 비록 남자 둘이서 먹긴 했지만, 땀 흠뻑 흘리고 멋진 경치를 구경한 후에 먹는 점심은 언제나 즐겁다. 이 식당도 몇번을 가봤지만 매번 만족스럽고. 그리고 난 다운타운의 영화관으로 갔다. 원래 저녁 쯤 영화를 보지 않을까 했는데, 같이 간 애들이 표 하나 끊고 여러개 보려면 좀 일찍 가는게 좋지 않겠냐고 해서 급 변경했지. 우리의 첫번째 선택은 Inception이었다. 정말 굉장한 영화더군. 비록 내가 영어가 안돼서 다 알아듣기는 커녕 대충 반 쯤 알아먹고 나머지는 대충 눈치껏 분위기파악을 했는데도 amazing movie.. 더보기
소소한 일상 1. 요즘 아침마다 맥도널드를 먹었더니 살이 엄청 쪘다. 운동을 하는데도 이렇게 살이 찌는구나. 운동을 더 하거나 맥도널드를 끊거나 둘 중에 하나를 해야 할 듯. 사실 그동안 척 봐도 몸에 안좋아보이는 음식을 계속 먹는게 좀 그렇긴 했다. 아침마다 붐비는 맥도널드. 맥도널드 사용빈도와 소득, 학력 간의 회기분석을 해보면 재밌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2. 취업하기가 정말 어렵다. 레쥬메 고치고, 커버레터 고치고, 일어나자마자 취업 관련 사이트 서핑하는 생활이 벌써 지겨워졌는데, 이짓 1년동안 계속 해야겠지. 이번에 졸업하시는 한국분 중에 나랑 경력이 비슷한 분이 계시는데 결국 취업을 접고 한국에 돌아가신댄다. 학부도 미국에서 나오셨고 영어도 참 잘하시는데, 그 많은 인터뷰를 보시고도 하나가 안되네... 더보기
South side of Chicago 생활 어느덧 이사나온지도 일주일이 됐네. 이사하는 것도 장난이 아니었는데, 내가 살던 아파트에서 뭘 좀 제대로 해놓지 않아서 2배는 넘게 일을 했다. 진작 알려줬다면 그 아파트에 내가 들어가 살았을까 싶네. 새로운 집 계약은 8월 15일날 시작이니까 그때까지는 친구집에 얹혀 살게 된다. 그동안은 시카고 다운타운에 있었고, 지금은 남쪽에 있다. 시카고대학 교수가 쓴 Freakonomics나 오바다 대통령 연설문을 보면 자주 나오는 말 'South side of Chicago'. 허구한날 강력범죄가 판치는 아주 위험한 동네다. 보통 30th street 아래로 내려가면 본격적으로 위험해지기 시작하는데, 내가 있는 곳은 31st street. 카운터에 bullet proof 유리가 있는 동네가 35th street.. 더보기
유학생활과 한국사람 유학생활을 잘 하려면 한국사람들과 가까이 해야할까 아니면 피해야 할까? 여기에 대해서는 유학생들끼리도 많은 의견이 엇갈린다. 한국사람인데도 한국사람이 아닌 척 하는 놈이 보기 싫더라부터 시작해서 네이티브 스피커들한테 너무 붙어먹을려고 하는게 얄밉더라 등등 나도 여기에 대해서는 아주 많은 이야기를 들어왔다. 하지만 난 철저히 내 기준에서 쓴다. 내 생각을 가감없이 드러낼 수 있는 내 블로그이기도 하지만, 난 내 판단이 그리 틀리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사람과 가까이 할 때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내 생각을 풀었다. 이왕 하는거 장점부터 시작하자. * 장점 1. 처음에 도착하면 한국 사람들이 분명히 도움이 많이 된다. 유학에는 돈이 든다. 게다가 처음 오면 각종 살림살이를 장만해야 하는데 이게.. 더보기
트랜스포머(Transformers) 3편 촬영장 구경 아침에 헬스 다녀와서 집에서 쉬는데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다. Transformers 촬영을 근처에서 하고 있는데 가보지 않겠냐며. 며칠 전 라디오에서 이 내용을 들은 터라 알고는 있기도 했고, 호기심도 있어서 갔다. 촬영장이 시카고 다운타운이고, 내가 사는 곳에서도 가깝다. 10분 정도만 걸으면 된다. 미국에서 제일 높다는 시어스 타워가 Willis Tower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근처의 La Salle street을 여러 블럭 막아놓고 촬영중이더라. CBOT 건물부터 몇블럭 정도를 막아놓고 있었는데, CBOT 건물이 시카고에서 중요한 건물이기도 하지만 영화 찍는 장소로도 인기있는 것 같다. Batman Dark Knight에도 나왔으니 말이다. 근데 내가 거리 이름을 알고 찾아간 건 아니고, 그냥 근처.. 더보기
미국 운전면허 땄다. 정확히 말하자면 Illinois 운전면허인가. 한국에서 운전을 10년 넘게 했지만, 시험보러 갔는데 어찌나 긴장되던지. 한국사람들이 정리해놓은 걸 하나 보고 서류를 준비해갔는데, 약간 방식이 달라서 서류미비로 두번째 간 것이다. 간략하게 필요한 서류를 짚어보면 아래와 같다. 하나라도 빠지면 안된다. I-20, I-94, 여권, 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에서 받은 letter, 집으로 내한테 온 letter. $30 cash. I-94야 여권에 붙어 있으니까 신경안써도 되는데, SSN이 없는 유학생 신분으로 가장 신경쓰는건 Social Security Administration에서 받는 letter일 것이다. 집으로 온 편지 2개 갖고 가서 발급받았는데, 주의할 점이 하나가 있.. 더보기
유학가기 전 연애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학을 가거나 결심하는 시기가 20대다보니 연애와 결혼에 대해서 많은 갈등을 한다. 사실 나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병역특례가 끝나던 시기에 난 유학 준비를 하고 있었고 여자친구가 있었다. 난 항상 공부를 더 하고 싶어했고, 사정이 좀 있어서 국내 대학원보다는 해외로 나가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유학을 가고 싶어한다는 사실과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길만한 의지가 있다는 것 모두 연애 초기부터 밝혀놓은 바였다. 처음에야 뭐 나중일인데 이러면서 넘겼지만, 점점 구체적으로 내가 준비를 시작하자 나중 일이 아닌 게 되었다. 게다가 당시 여자친구가 스스로 꽤 괜찮다고 생각하는 직장을 잡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지금 문제가 되었다.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내가 알고 있는 좁은 지식 안에서 사람은 다 비슷하.. 더보기
월드컵과 우리나라의 병력특례 2002년에 16강 진출하자마자 나라에서는 선수들의 병역문제를 해결해준다고 했다. 그래서 다시 16강에 들어간 이번에도 그런 말이 나오나보다. 하긴 안나오는게 이상하지. 문제는 이건 것 같다. 한국 남자는 병역의 의무를 가지고 있지만,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놈들이 너무 많다. 내 주변만 해도 그냥 사병으로 군대를 갔다온 애는 거의 없다. 나부터가 병역특례업체에서 근무를 했었고, 몇 안되는 군대를 간 애들은 카투사 아니면 장교다. 박사특례도 있기 때문에 힘들게 박박 구른 애들은 거의 없다. 안친한 애들 중에는 좀 있고. 그래서 친구들이 모여서 군대 얘길 하면 다들 4주짜리 훈련소 얘기 밖에 할 게 없다. 아니면 예비군이나. 그런데 집안에 돈 좀 있고 권력 좀 있는 애들은 이것마저도 안한다. 그냥 다 면제다... 더보기
FaceBook, MSN 유학생활을 하며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 꼭 해야 하는 것이 두가지가 있는데, FaceBook과 MSN이다. 여기 오기 전에 아는 사람이 내게 해준 말이 "한국에서 친하게 지낸 사람들 중에 메신저나 싸이월드로 연결 안된 사람 있어?" 이거다. 그렇다. 사람 사는거는 다 비슷한거다. 한국에서 내가 주로 쓰던 메신저는 Google Talk인데 여기와서 만난 사람과 Gtalk로 이야기해본 적은 없다. Gtalk가 참 장점이 많은 메신저인데 왜 안쓰는지 좀 의아스러울 정도다. 이 동네 사람들이 많이 쓰는 것은 MSN과 AOL이 있는데, 아무래도 MSN을 더 많이 쓰는 것 같다. 단순히 친분 유지를 위해서가 아니라 같이 공부를 하고 간단한 연락을 긴히 할 일이 있을 때에는 메신저만한 것이 없다. 한국에서는 휴대폰으로.. 더보기
기분 전환 시카고는 겨울에 엄청 춥다. 이번 겨울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따뜻했다고는 하지만 나에겐 춥더라. 대신 여름은 정말 좋다. 크게 습하지도 않고, 그렇게 더운 날도 별로 없고 날씨는 화창할 때가 많다. 게다가 모기도 없고. 어제는 Des Plaines라는 곳으로 트래킹을 갔다. 기차역에서 조금만 가면 바로 숲으로 난 트래킹 코스를 탈 수 있기 때문에 우리의 선택을 받았다. 기차시간 확인하고 7불 내고 round ticket을 끊었다. 새 룸메로부터 빌린 자전거와 헬멧을 들고 기차에 올랐지. 트래킹 코스는 대충 이런 분위기였다. 여기다 가끔 사슴도 나타나고 청솔모도 나온다. 나무 대신 풀밭이 펼쳐진 곳을 가면 어릴 때 시골에서 많이 보던 들국화와 패랭이 꽃도 피어 있었다. 물론 안좋은 곳도 많았다. 군데..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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