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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돌이 선배들의 해외생활 이야기

압박 면접

MBA 과정에 있던 친구가 미국에서 열린 한국 회사 잡 페어에 다녀와서 들려준 이야기다. 거기 있는 일부 회사들은 생소한 어프로치를 사용하고 있었다. 간단히 설명하면 면접관이 후보자에게 대놓고 모욕을 주는 면접 방법이다. 이게 압박 면접이란다. 최소한 몇몇 면접관들은 그렇게 이해하고 있는 듯했다.

질문을 몇 개 들어보니, 이 사람들이 한국인에게 이 짓을 벌인 게 차라리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좋게 생각해주자면 후보자가 당황하거나, 기분이 상할 만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보기 위해서인가 싶고, 이런 의도의 질문은 여기 미국 회사도 한다. 허나, 이 동네 사람들이 쿨 한 건 일에 대해서일 뿐이다. 압박도 일로 해야지 인신공격을 퍼붓는 순간 뒷일을 장담할 수 없다. 지가 무슨 노예시장에 쇼핑 나온 농장 주인인 줄 아나? 선을 넘어도 여러 개를 넘은 행동인데, 운 좋게 총 안 맞고 넘어갔다는 걸 본인은 알까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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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공돌이 선배들의 해외생활 이야기’에 실린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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