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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e Life

Evgney Kissin이 시카고로 온다.


내 블로그를 나 말고 다른 사람이 볼 확률이 극히 미미하긴 하지만, 혹시나 우연히 이 별볼일 없는 블로그를 볼 사람을 위해서.. 예브게니 키신은 세계 최고 피아니스트다. 요새는 훌륭한 연주자들이 너무 많아서 진짜 아무 연주나 다 들어도 완벽하다 싶지만, 키신의 연주를 들으면 완벽 너머의 또 한 레벨이 있는 것 같다.

한국에도 한번 왔었는데 너무나 표값도 비싸긴 했지만, 그나마 순식간에 팔려버렸고, 또 그 때 너무 바쁘기도 했었다. 언제 이 사람의 연주를 들을 수 있을까 싶어서, 좀 아쉽기도 했다.

그런데 이 사람이 시카고로 오네. 2월에 오고 또 4월에도 한번 오는데, 2월 연주곡들이 더 마음에 든다. 그래서 예약을 했다. 그런데 마침 돈이 다 떨어져서 급히 구제금융 100불을 전송받은 다음에 예약했다.

전재산 100불 있는데 49불을 들여서 콘서트 티켓을 사는게 과연 합리적인 구매행위인지 고민 잠시 했지만, 그래도 세계 최고 연주자니까. 이 팍팍한 유학생활에 가끔 이런 호사도 좀 누리는게 나쁘지 않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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