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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Job Interview 후기 Job Interview와 함께 9월을 시작했다. 인터뷰를 본 회사는 시카고에 있는 작은 asset management firm이다. 그리고 포지션은 research. 아침 일찍 일어나 작년에 큰맘 먹고 산 정장을 갖춰입고 회사가 있는 CBOT 건물로 향했다. 어째 출근하는 사람들보다 내가 더 옷은 잘 차려입은 것 같아 보였다. 하긴 인터뷰 보는 사람이 말쑥하게 입고 가야지. 인터뷰가 아니라 정말 여기서 직장을 잡고 이 거리를 매일 아침 다닌다면 기분이 어떨까 상상하면서 버스에서 내렸다. CBOT 건물 앞에는, 언제나처럼, 목에 단말기를 건 사람들이 서성이고 있었다. Security desk에서 내 운전면허증을 제시하고 허가를 받아서 들어갔다. Driver's license나 state id를 제시하라던.. 더보기
아파트 새로 계약하면 해야 할 일들 유학생에게는 룸메 구하고 방 구하는게 학교에서 수강신청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일이다. 아파트 새로 계약해서 이사하면 해야 할 일들이 여러가지가 있는데 한번 나열해보기로 결심했다. 물론 아파트마다 다르겠지만 내가 이사 들어간 곳을 기준으로 정리했다. 1. 새 아파트 application I-20 등을 제출하고 application을 하는 것을 말한다. application fee를 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내가 다니는 학교 학생에게는 이게 면제되었는데 얘네들이 policy를 바꿨는지 룸메는 면제되고 나는 문다. 이놈의 아파트가 좀 별나다. 2. electricity account 동네마다 다른 모양이지만, 여긴 Comed라는 회사에서 계정을 터야된다. 작년엔 이 아파트와 몇블럭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 더보기
소소한 일상 1. 요즘 아침마다 맥도널드를 먹었더니 살이 엄청 쪘다. 운동을 하는데도 이렇게 살이 찌는구나. 운동을 더 하거나 맥도널드를 끊거나 둘 중에 하나를 해야 할 듯. 사실 그동안 척 봐도 몸에 안좋아보이는 음식을 계속 먹는게 좀 그렇긴 했다. 아침마다 붐비는 맥도널드. 맥도널드 사용빈도와 소득, 학력 간의 회기분석을 해보면 재밌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 2. 취업하기가 정말 어렵다. 레쥬메 고치고, 커버레터 고치고, 일어나자마자 취업 관련 사이트 서핑하는 생활이 벌써 지겨워졌는데, 이짓 1년동안 계속 해야겠지. 이번에 졸업하시는 한국분 중에 나랑 경력이 비슷한 분이 계시는데 결국 취업을 접고 한국에 돌아가신댄다. 학부도 미국에서 나오셨고 영어도 참 잘하시는데, 그 많은 인터뷰를 보시고도 하나가 안되네... 더보기
South side of Chicago 생활 어느덧 이사나온지도 일주일이 됐네. 이사하는 것도 장난이 아니었는데, 내가 살던 아파트에서 뭘 좀 제대로 해놓지 않아서 2배는 넘게 일을 했다. 진작 알려줬다면 그 아파트에 내가 들어가 살았을까 싶네. 새로운 집 계약은 8월 15일날 시작이니까 그때까지는 친구집에 얹혀 살게 된다. 그동안은 시카고 다운타운에 있었고, 지금은 남쪽에 있다. 시카고대학 교수가 쓴 Freakonomics나 오바다 대통령 연설문을 보면 자주 나오는 말 'South side of Chicago'. 허구한날 강력범죄가 판치는 아주 위험한 동네다. 보통 30th street 아래로 내려가면 본격적으로 위험해지기 시작하는데, 내가 있는 곳은 31st street. 카운터에 bullet proof 유리가 있는 동네가 35th street.. 더보기
유학생활과 한국사람 유학생활을 잘 하려면 한국사람들과 가까이 해야할까 아니면 피해야 할까? 여기에 대해서는 유학생들끼리도 많은 의견이 엇갈린다. 한국사람인데도 한국사람이 아닌 척 하는 놈이 보기 싫더라부터 시작해서 네이티브 스피커들한테 너무 붙어먹을려고 하는게 얄밉더라 등등 나도 여기에 대해서는 아주 많은 이야기를 들어왔다. 하지만 난 철저히 내 기준에서 쓴다. 내 생각을 가감없이 드러낼 수 있는 내 블로그이기도 하지만, 난 내 판단이 그리 틀리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사람과 가까이 할 때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내 생각을 풀었다. 이왕 하는거 장점부터 시작하자. * 장점 1. 처음에 도착하면 한국 사람들이 분명히 도움이 많이 된다. 유학에는 돈이 든다. 게다가 처음 오면 각종 살림살이를 장만해야 하는데 이게.. 더보기
유학가기 전 연애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학을 가거나 결심하는 시기가 20대다보니 연애와 결혼에 대해서 많은 갈등을 한다. 사실 나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병역특례가 끝나던 시기에 난 유학 준비를 하고 있었고 여자친구가 있었다. 난 항상 공부를 더 하고 싶어했고, 사정이 좀 있어서 국내 대학원보다는 해외로 나가고 싶었다. 그래서 내가 유학을 가고 싶어한다는 사실과 그 계획을 실행에 옮길만한 의지가 있다는 것 모두 연애 초기부터 밝혀놓은 바였다. 처음에야 뭐 나중일인데 이러면서 넘겼지만, 점점 구체적으로 내가 준비를 시작하자 나중 일이 아닌 게 되었다. 게다가 당시 여자친구가 스스로 꽤 괜찮다고 생각하는 직장을 잡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지금 문제가 되었다.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내가 알고 있는 좁은 지식 안에서 사람은 다 비슷하.. 더보기
FaceBook, MSN 유학생활을 하며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 꼭 해야 하는 것이 두가지가 있는데, FaceBook과 MSN이다. 여기 오기 전에 아는 사람이 내게 해준 말이 "한국에서 친하게 지낸 사람들 중에 메신저나 싸이월드로 연결 안된 사람 있어?" 이거다. 그렇다. 사람 사는거는 다 비슷한거다. 한국에서 내가 주로 쓰던 메신저는 Google Talk인데 여기와서 만난 사람과 Gtalk로 이야기해본 적은 없다. Gtalk가 참 장점이 많은 메신저인데 왜 안쓰는지 좀 의아스러울 정도다. 이 동네 사람들이 많이 쓰는 것은 MSN과 AOL이 있는데, 아무래도 MSN을 더 많이 쓰는 것 같다. 단순히 친분 유지를 위해서가 아니라 같이 공부를 하고 간단한 연락을 긴히 할 일이 있을 때에는 메신저만한 것이 없다. 한국에서는 휴대폰으로.. 더보기
기분 전환 시카고는 겨울에 엄청 춥다. 이번 겨울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따뜻했다고는 하지만 나에겐 춥더라. 대신 여름은 정말 좋다. 크게 습하지도 않고, 그렇게 더운 날도 별로 없고 날씨는 화창할 때가 많다. 게다가 모기도 없고. 어제는 Des Plaines라는 곳으로 트래킹을 갔다. 기차역에서 조금만 가면 바로 숲으로 난 트래킹 코스를 탈 수 있기 때문에 우리의 선택을 받았다. 기차시간 확인하고 7불 내고 round ticket을 끊었다. 새 룸메로부터 빌린 자전거와 헬멧을 들고 기차에 올랐지. 트래킹 코스는 대충 이런 분위기였다. 여기다 가끔 사슴도 나타나고 청솔모도 나온다. 나무 대신 풀밭이 펼쳐진 곳을 가면 어릴 때 시골에서 많이 보던 들국화와 패랭이 꽃도 피어 있었다. 물론 안좋은 곳도 많았다. 군데.. 더보기
영어공부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목표를 갖고 유학을 나온다. 그런데 적어도 제대로 된 학생이라면 목표는 보통 두가지다. 1. 한국에서 배울 수 없는 전문 지식 2. 영어 1번은 공부 열심히 하면 된다. 가르치는 교수들도 한국과는 비교가 안되는게 현실이라서 수업만 열심히 따라가도 1번은 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문제는 2번 영어다. 영어쓰는 나라에 있다고 해서 영어가 저절로 늘지는 않기 때문에 따로 영어공부를 해야 한다. 그런데 학과공부를 열심히 하다보면 영어가 안든다. 그렇다고 공부를 안할 수도 없는데 말이다. MBA들로부터 미국와서 영어공부를 시작하면 늦고, 그 전에 영어는 해놓고 와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게 사실이다. 영어가 안되면, 사람들과 어울릴 수도, 수업시간에 나서서 이야기를 할 수도 없.. 더보기
미용실 다니기 유학생활을 하다보면 한국에서는 신경도 안썼던 수많은 일에 신경을 써야된다. 그 중에 미용실이 있다. 얼마나 심각하냐면, 내가 한국에서는 별로 헤어스타일에 신경도 잘 안쓰고 머리에 뭐 잘 바르지도 않고 다니는데도 신경이 쓰인다. 한국에서는 친구가 소개시켜준 집근처 미용실이나 회사 옆에 있던 유명 체인 미용실을 다녔다. 집 근처 미용실도 아주 훌륭했지만, 아무래도 회사에 있는 시간이 길다보니 회사 옆 미용실을 더 자주 가게 됐지. 거기는 오전 시간에 가면 할인도 해줬는데, 아무래도 오전시간이 살짝 빠져나와 머리 자르고 들어가기에 더 좋기도 했다. 그런데 여기는 정말 머리 자를 때마다 고민되더라. 몇가지 이유를 열거해보자면, 1. 동양인과 서양인의 모질이 달라서 서양인 머리 주로 만지던 사람은 동양사람 머리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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