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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도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 참 재밌는 한해였다. 아이가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게 너무 기쁘다. 다다미방에서 첫 발을 내딛던 순간이 아직 기억난다. 엄마 아빠도 말할 줄 안다. 무엇보다 나를 따라하는, 나를 빼닮은 아이가 있다는게 너무 신기하다. 그래 한국에도 갔었지. 많은 친구를 만나지는 못했고, 한국으로 간 여행 자체는 그리 즐겁지 못했다. 그래도 내가 한국에 가만히 있었다면 어찌 됐을까 궁금할 때가 있었는데 현실적인 답을 얻을 수 있었다. 한국에 남았다면, 뭐 야근이나 하고 있겠지. 휴일에도 툭하면 불려나가고. 휴가도 눈치보면서 쓰고 말이야. 이렇게 아이가 커가는 걸 볼 수 없었겠지. 운이 좋아 잘 풀려서 하는 말이긴 한데, 미국에 오길 정말 잘 한 것 같다. 내 개인적인 성취라고 할만한 일은 없었다. 이 점이 좀 아쉽다. 어째.. 더보기
A good case of 육아 아침밥으로 회사에서 토스트를 해먹으려 했는데, 토스터기가 고장이더라. 나가서 사먹을까 하다가 그냥 차가운 빵을 씹어먹었는데 갑자기 친구한테 들은 얘기가 생각났다. 빵이나 토스터기하고 그 친구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맥락 없이 떠올랐다. 허나 생각난 김에 글로 써봐야겠다. 어릴 때부터 친하게 지낸 이 녀석을 몇마디 글로 표현해보면 대충 이렇겠다. 학업성적은 아주 탁월했다. 이 성적과는 안어울리게 많이 게으르다. 성격은 아주 긍정적이다. 이 긍정적인 성격이 게으름과 만나 시너지를 낸게 뻔뻔함이다. 어떤 짓을 저질러도 천하태평이다. 집은 조금 여유가 없는 편이었지만, 언제나 밝은 얼굴에, 학업성적은 최고이다보니 꼭 부잣집에서 자란 애 같다. 실제로 부잣집 도련님들하고 잘 어울렸다. 그 친구 말로는 이상하게도 .. 더보기
내 머릿 속의 한국 한국에서 살다가 이민 나간 사람들은 아직도 한국이 자기가 살던 시절에 머물러 있는 줄 안다지. 뭐 어느 정도는 맞는 말이다. 처음으로 코리안 타운에 갔을 때 나도 그렇게 느꼈다. 어느 맥주집에 갔는데 딱 1990년대 서울 대학가에 있던 술집을 빼다박았더라. 미국 온지 10년 다 되어가니까 이게 이해가 된다. 점점 한국에 관심이 없어진다. 내가 보는 한국 뉴스래야 경제 쪽이 다다. 심지어 롯데 자이언츠 선발진이 누군지도 모른다. 내가 아는 롯데 자이언츠는 로감독 아래서 공격적으로 방망이를 휘두르는 타자들이 있던 팀이다. 마누라와 손민한, 이대호 져지를 나눠입고 잠실에 가서, 잘 던지다 무너지는 조정훈을 보고 망연자실하던 바로 그때 그 기억 속의 롯데 자이언츠다. 마누라는 한국 드라마를 열심히 봐서 아직도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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