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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거르는 큰 필터 하나 내가 사람 보는 눈이 있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수준이 많이 낮은 사람은 쉽게 걸러내는 편이다. 20대에 훌륭한 분들을 많이 만나 어울렸다. 그런 분들의 특징을 분석해보지는 않았지만, 자연스레 익숙해진 것 같다. 거기서 거리가 먼 사람들을 보면 뭔가 어색함을 느꼈다. 좀 경계를 했다고 해야겠다. 이래서인지 내가 믿지 말아야 할 사람을 믿은 적은 드물다. 뭐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다시 말하면, 내가 사람을 보는 눈이라는 게 별게 아니라 그냥 그분들과 얼마나 비슷하냐 하는 것이다. 그 시절에야 막연한 낯설음을 이유로 병신들을 멀리했지만, 지금은 좀 머리로 이해를 한다. 내가 느낀 어색함이 어떻게 진짜 병신을 판별했는지. 그 중에 첫번째 필터는 '말 많은 놈'이다. 좀 더 자세히 풀어놓.. 더보기
사기꾼의 클리셰 어느 방송인이 갑자기 유명해졌다. 부모님이 사기를 치고 이민을 갔다네. 그냥 소소한 금액이 아니더라. 시골이었다고 하니깐 마을 하나를 파묻은 사건이었을게다. 다름아니라 그 방송인이 평소에 하고 다녔다는 말이 내 주의를 끌었다. "사기를 많이 당해서 어렵게 살았다." 낸시랭이라는 아가씨가 결혼을 했는데, 그 신랑 되시는 분이 또 사기 혐의를 많이 달고 계신단다. 그런데 그 분도 그러셨다지. "창피할 정도로 사기를 많이 당했다." 뭐 대충 아는 분이 하나 있다. 그분 집안이 좀 골때린다. 남의 돈을 빌려서 떼먹은 일이 무용담으로 포장되어 흘러나온다. 본인들은 사기를 쳤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그런데 그분이 우리 마누라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줬다지. "사기를 참 많이 당했다." 이쯤 되면 이게 사기꾼의 클.. 더보기
아빠의 인생 결혼을 하고부터 취미생활이 어려워지더니, 아이가 생기니깐 아예 꿈나라 얘기가 돼버렸다. 가끔 이전 생활이 그립다. 유학 시절에는 기타를 치면서 소소한 재미를 찾았는데. 그 기타는 아내가 중고로 팔아치웠다. 나는 팔고 업그레이드를 하는줄 알았는데 아내 생각은 좀 다르더라고. 나도 스트레스도 좀 풀고 싶고, 기타를 치면 애기 정서에도 좋지 않을까 싶어서 뭘 살지 알아봤다. 문득 싸구려 통기타에 METALLICA 스티커를 붙여놓고 애지중지하던 친구가 생각났다. 갓 백일이 지난 애기의 아빠이기도 하니까 안부도 궁금해서 연락해봤다. "요새도 기타 좀 치냐?" 곧 답이 왔다. "놀리는거냐?" 그래 뭐 너도 별 수 없구나. 아빠는 그런 존재인가보다. 나도 애기가 생기면서 줄인게 많지. Netflix도 끊었고, gym..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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