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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길 잘 한 이유가 하나 늘었다. 여기 사람들 눈에 내 아이가 너무나 귀여운 모양이다. 내 친구들이 귀엽다고 해주는거야 뭐 친구라서 그런가 했다. 근데 모르는 사람들도 다 그런다. 어디, 동네 마트라도, 데리고 나가면 귀엽다는 소리를 정말 많이 듣는다. 장보러 나온 할머니부터, 스쿠터를 타던 동네 꼬마까지, 그야말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난 이런 반응을 기대하지 않았다. 나를 빼다 박은 애다. 객관적으로 예쁠 수가 없다. 그런데 또 이게 이동네 사람들한테는 먹히나보다. 한국이었으면 못생겼다 소리를 좀 듣지 않았을까 싶은데 말이다. 솔직히 기분은 정말 좋다. 엊그제도 동네 마트 갔더니 어떤 코캐시언 아가씨가 우리 애를 보더니 “Oh my god! You’re so beautiful.” 이렇게 외치더라. 아내도 그러더라. 우리 미국 오.. 더보기
갑질 사건 또 터졌네 대한항공 오너 가족들이 거칠다는 소리는 예전부터 제법 들려왔었다. 그런데 그게 뉴스로 다뤄질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땅콩회항 사건이야 공적인 장소에서 있었던 일이라 그리 문제가 됐다. 그런 분들이 뭐하고 사는지 대중들에게 보일 일 없으니 뭔가 터져나오려면 누가 폭로를 해야 한다. 근데, 억울한 일 당했다 쳐도, 자기 밥줄 걸고 그러기가 쉽나. 대한민국에서 내부고발자 비슷한 사람들이 어떤 취급을 받는지 보면 당연히 얻어지는 결론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건이 터져나왔네. 한편으로는 대단하다 싶다가도, 이런 일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측은하다. 사실 워낙 영향력 있고, 전력이 있는 집안 사건이라 이리 이슈화가 되었지, 아니었으면 알려지지도 않았을게다. 한국을 두고, 돈만 많으면 참 살기 좋은 나라라고 하지... 더보기
총기의 순기능 미국 생활의 한가지 단점은 총기 사고에 대한 걱정이다. 시카고가 이쪽으로 둘째라면 서럽지. 내가 사는 동네는 꽤 안전하다고는 하는데, 최근 강도 사건이 몇개 있었다. 총기 규제가 좀 잘 된다면 훨씬 안전하게 살 수 있을 것 같다. 헌데 총기를 전면 금지하는 것은 좀 과격한 아이디어인 것 같다. 다른 학문은 어떤지 모르겠다. 공학이나 경제학을 배운 사람이라면, 어떤 현상은 그 현상 자체로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할거다. 하나의 사회가 돌아가는 데는 moving part가 많다. 그것들이 단기적으로는 역학적 equilibrium을 이루고 있다. 총기규제도 마찬가지다. 미국 사회에서 총이 갑자기 없어진다고, 총기 범죄만 빼고 다른게 그대로 있을 리는 없다. 미국 사회는 새로운 균형을 찾거나 blow up..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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