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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le Life

언젠가 돌아가고픈 곳

퇴근 후 버스를 기다리며 생각해봤다. 얌전히 산 줄 알았는데, 뜻밖에 여러 도시에서 살았더라고. 일도 여기저기서 하고. 그래도 이만하면 얌전한건가. 그런데 그 중에 내가 나이 들면 돌아가고 싶은 곳이 있다. 은퇴를 하고 어디에서 살 건 정량적인 삶의 질은 크게 차이나지 않을거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가장 행복했던 시절에 살던 곳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을까? 설령 그곳이 외진 곳이어서 불편한 점이 많다 해도 왠지 그곳에 있다는 것만으로 마음이 편할 것 같다.


그래서 검색을 해봤다. 내가 나이 들면 돌아갈 곳. 그런데 충격 받았다.


이건 변한 정도가 아니다. 그냥 그곳이 없어졌다. 내가 기억하는 거의 모든 게 다 갈아 엎어졌다. 집터는 남아 있더라. 누군가 허물고 엉뚱한 건물을 지어놓긴 했지만. 그게 다행이라면 다행일까. 구구절절히 말할 것도 없다. 그냥 충격적으로 변했다.


너무나 슬프다. 그 아름답던 곳이 저렇게 갈아엎어지다니. 왜 그랬을까... 왜 하필... 오늘은 공부고 뭐고 다 안된다. 그냥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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