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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e

보통 한국 사람들을 위한 보험 가이드 먼저 밝힐 것이 있다. 내가 금융을 공부하긴 했지만, 보험에 대해서 지식이 특별히 많지는 않다. 보험료 관련된 유틸리티 커브 쬐끔 들여다봤는데 뭐 지금은 기억도 잘 안난다. 보험사 다니는 친구들한테 좀 줏어들은거 좀 있고 말이지. 이런 내가 남들에게 보험을 어떻게 해라 하는게 주제넘은 짓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있겠지. 허나 나는 충분히 자격이 있다. 여기엔 세가지 이유가 있다. 1. 개인의 자산 포트폴리오라는 숲을 볼 때, 시중에 나와 있는 보험의 세부사항을 하나하나 알 필요는 없다. 2. 내가 갖고 있는 자산 관리에 대한 지식이 보통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것보다 월등하다. 영업점에서 고객 상담하시는 분들, 나름대로의 전문성은 갖추고 계시겠지만, 정작 금융에 대해서는 좀 많이 모르신다. 3. 한국 사람.. 더보기
보통 사람들을 위한 주식투자 가이드 결론만 말하면 자동 이체로 인덱스 펀드를 해야한다. 두가지 이유가 있다. 1. 좋은 주식을 적정가에 골라 담는 것은 아주 어렵다. 2. 매수와 매도 타이밍을 잡는 것도 무지무지 어렵다. 주가는 해당 회사의 돈 버는 실력을 나타낸다. 이걸 비유로 설명해보자면 회사는 학생, 돈버는 실력은 수학실력이라고 하자. 회사의 실적발표는 학생의 수학시험 점수 발표 정도로 보면 이해가 쉽겠다. 어느 학생의 수학 실력이 어떤지 점수를 보기 전에 알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 학생의 과거 시험 점수를 먼저 봐야겠지. 현재 그 학생이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지 옆에서 잘 지켜보기도 해야겠다. 구체적으로 수업 시간에 졸지는 않는지, 문제집은 얼마나 풀었는지 관찰해야겠지. 어떤 문제에 시간을 할애했는지도 살펴봐서 최근의 시.. 더보기
강 건너 불구경 몇해 전, 망해가는 회사 하나를 지켜보기로 했다. 그 회사는 바로 GOPRO. 그때도 주가가 망해 있었는데, 거기서 또 대충 반토막이 났다. 불구경 한번 잘 했다. 진짜 뭘 해도 안되는게 이런거구나 싶더라. 또 내가 불구경 재밌게 하고 있는 회사가 있다. 이번에는 테슬라(TSLA)다. 사실 몇해 전부터, 자신은 없었지만, 난 좀 비관적으로 봤다. 주된 이유는 재무상태였다. 이 회사의 Financial Statement를 보면, 코스닥 개잡주의 스멜이 강하게 났다. 하지만 우수한 인재들이 빨려들어가고 있었고, CEO가 워낙 유명하고 명석한 인물이니 이 난관을 멋지게 극복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기도 했다. 사실 그러려고 이 회사를 follow했는데, 본의 아니게 불구경이 되어버렸다. 지난 8월 6일, Chie.. 더보기
나를 잊지 않는 CFA Institute ​ CFA에 합격하면 이런 초대장이 날아든다. 한번만 오는 줄 알았는데, regular member로 등록을 안했더니 매년 날아오네. 이게 참 오해의 소지가 있는 내용을 품고 있다. 지금에야 뭐 다 알지만, 처음 저걸 받았을 때는 아주 큰 감정의 기복을 겪었다. ​ 먼저 마빡에 크게 적힌 저 글을 봐라. Congratulations New CFA Chartholders! 난 저걸 보고 ‘아항 Level 3만 합격하면 chartholder가 되는 거구나’ 이렇게 생각했다. 정보처리기사 시험 합격하면 그냥 정보처리기사잖아. 뭐 복잡할 게 있나. 난 CFA도 그런줄 알고 내 Linkedin 프로파일에 가서 CFA chartholder라고 고쳐놨었다. 에이 썅 며칠 지나서 보니까 그게 아니더라고. 경력증명에다가.. 더보기
Bitcoin에 대한 단상 내가 비트코인에 대해서 처음 들어본 때가 5, 6년 전이다. 그때도 비트코인 가격의 급등세가 이슈였다. 더 정확히는 아마추어들의 묻지마 투자가 이슈였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일부 사람들이나 알았지 지금처럼 안들어본 사람을 찾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었다. 가격도 천정부지로 올랐고. 내 주변에도 누가 비트코인에 투자를 했더라 뭐 이런 얘기가 들린다. 정작 투자했다는 사람들 중에 경제나 금융 쪽 전문가는 아직 못봤지만 말이다. 대부분의 경제학자와 금융 전문가들처럼 나도 비트코인의 미래를 회의적으로 본다. 제대로 된 화폐로 쓰일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가격을 합리적으로 측정할 근거가 없기 때문이다. 시장경제에서 참여자가 거래만 한다면 가격은 결정이 된다. 그 수가 아.. 더보기
망할 것 같은 회사 대충 6개월 전이었던 것 같다. 내가 자주 듣는 팟캐스트 ‘Planet Money’에서 10 most shorted companies를 다뤘다. 어떤 회사가 잘될 것 같으면 시장 참여자들은 그 회사의 주식을 산다. 만약 어떤 회사의 사업이 기울 것 같으면 공매도를 할 수 있다. 주식을 빌려다가 미리 팔고 나중에 주식을 다시 사서 갚는 방식이다. 남이 망해야 돈을 버는 공매도가 도덕적으로 옳은지 그른지에 대한 논쟁은 잠시 접어두자. 공매도가 많이 걸린 회사란 그 회사가 망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다. 경제 뉴스는 열심히 챙겨보는 편인데도, 대부분 모르는 회사더라. 반면, 거기서 대망의 1위를 차지한 회사는 모르는 사람이 드물게다. 그 회사는 바로 ‘GoPro’, 액션캠의 선두주자다. 돈을 .. 더보기
그리스가 우짜다 이렇게 됐나? 제법 멀쩡하던 나라가 이렇게 빨리 망하기도 쉽지가 않다보니 여러 분석이 난무하고 있다. 내가 비록 경제학 전문가는 아니지만 최소한 글을 읽고 이해할 수준은 된다고 보는데, 그 중에 말이 되는 것도 있고, 안되는 것도 많다. 그 분석들 중에 대충 중요한 것들을 간단히 정리해서 내 생각을 보태봤다. 그런데 앞서 말한대로 난 대단한 경제 전문가가 아니다. 나보다 경제학 잘 아는 사람, 진짜 1초도 생각 안했는데, 10명 넘게 생각난다. 1. 독일과 같은 유로화를 쓰는게 문제인가?독일이 그리스와 같이 묶여 있는게 문제란다. 독일은 실력보다 약간 화폐를 써서 수출이 잘 되고, 그리스는 처지보다 강한 화폐를 쓰다보니 수출이 안될 수 밖에 없다는 거다. 좀 더 나아가서 독일이 유로화에서 이득을 보고 그리스가 삥을 뜯.. 더보기
그리스 국민들이라도 정신 차리길 그리스가 IMF로부터 빌린 돈을 갚아야 하는 deadline은 바로 오늘 6/30/2015. IMF는 그리스가 도저히 그 돈 갚을 능력이 없다는 걸 알고 동앗줄을 내려줬다. 그런데 그리스는 엉뚱하게도 그걸 잡을지 말지 국민투표로 결정하기로 했고 그 날짜는 5일 뒤인 7월 5일이다. 딴에는 이렇게 며칠 뒤로 잡아놓으면 그동안 시간을 벌어주거나 급전이라도 땡겨줄 줄 알았던 모양이다. 그런데 IMF께서는 "국물도 없다"라고 강하게 나와주셨고, 그리스는 "이왕 이리 된거 배째라" 이러고 있다. 당장 이날 돈을 못갚는다고 해도 부도(default)가 아닌 연체(delinquent)로 처리가 되기 때문에 국가부도사태는 아직 아니라는 계산도 있었겠지. 그리하여 지금 그리스는 은행도 문을 닫고, 주식거래소도 문을 닫았.. 더보기
대책 없는 그리스 이건 사실 일주일 전에 써둔 글이다. 내 생각이 틀렸기를 바라면서 발행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왜 슬픈 예감은 빗나가지 않냐더니, 일주일 간 상황은 악화일로를 치달았다. 요 몇년 금융시장의 가장 큰 이슈는 "그리스"다. 도대체 언제적 그리스 이슈인가. 지겹다 지겨워. 그냥 차라리 확 부도나 나버려라 싶을 때도 있다.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저기 써놓은 사람이 많으니, 난 그냥 대충의 상황과 여기에 대한 느낌을 적어보련다. 그동안 트로이카(EU, ECB, IMF)와 그리스 간에 진행된 이야기를 간단히 가상 대화로 만들어봤다. 그리스: 은행아. 일주일 있다가 갚아야 되는 2조 말인데, 내가 돈이 없어 못갚겠다. 좀만 더 빌려줘라.트로이카: 야 이게 도대체 몇번째야. 이게 한두번도 아니고. 돈도 없으면서 그렇게.. 더보기
CFA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올해로써 CFA 시험을 모두 통과했다. 이 시험에 응시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서 내가 예전에 궁금해 했던 걸 좀 써 보련다. 먼저 시험의 난이도다. 당연히 Level 1이 제일 쉽고 Level 2가 중간, Level 3가 가장 어렵다. 보통 Level 2가 가장 큰 허들이라고 많이들 그러는데 사실이 아니다. 아마도 Level 1의 난이도와 Level 2의 난이도가 많이 차이나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 같다. 내 생각으로는 공부해야 되는 양이 적어도 3배는 되었던 것 같다. 그러니 여기서 많이 포기하더라. 그럼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심이 있을 주제, 얼마나 공부를 해야 붙느냐? 회계에 백그라운드가 있으면 쉽게 붙는 것 같다. 아는 회계사가 쉽게 CFA를 합격했다고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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