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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nce

백만장자가 되는 법 요새 주식이다 비트코인이다 뭐 다 난리들이다. 테슬라네어라는 신조어까지 있단다. 아는 누군가가 수익률이 얼마네 얼마를 벌었네 하는 소리를 듣자니 소소한 금액만 갖고 노는 내가 바보가 된 것 같은 느낌... 충분히 받을 수 있다.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역시 돈을 벌려면 뭔가 대박이 나야 한다. 월급 모아서 소소하게 재태크해서는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는게 세상의 이치인 모양이다. 이런 생각 하며 다음 급등주를 찾아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는 사람들도 있겠지. 내가 자주 하는 말이지만, 변기통에 앉았을 때 떠오르는 생각 정도는 이미 다 진지하게 분석되어 있다. 어느 누군가 백만장자들을 분석했다. 이 사람들이 뭘 해서 밀리언의 돈을 모았는지 알아본거지. 여기도 뭔가 대박 터진 사람들이 주류가 아닐까 싶은데, 요즘 여.. 더보기
Mother of all short squeezes 원래는 미국은 주식 거래수수료가 비싸서 기관투자자 위주의 시장이었다. 그런데 Robinhood가 공짜 수수료를 걸고 나온 이후, 수수료 부담이 없어서인지 retail investor들이 대거 장에 참여를 했고, 여기에 코로나 오고나더니 참 마켓에 재밌는 일이 많이도 생긴다 싶다. 작년에 있었던 일 중에는 Hertz 사태가 재밌었다. 잠시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Hertz가 부도난 것이 시발점이었다. 원래 $15 근처에서 놀던 주가가 코로나 사태로 인해 $10 아래로 떨어지더니 상황이 심상치 않다는 소문이 돌며 $5도 못지키고 무너졌다. 급기야 202년 5월 22일, 부도가 나고 말았다. 당연히 주가는 급전직하, $1 아래로 떨어지며 penny stock의 대열에 합류했다. 여기까진 뭐 정상적인 전개다. 부.. 더보기
가짜 금융 전문가 판별법 - 타이밍의 귀재? 한 때 한국 방송에서 '애널리스트'라는 말을 대충 쓰던 시절이 있었다. 증권사에서 현역 애널리스트로 뛰기는 커녕, 자격시험조차 통과해본 적 없는 것들이 나와서 자칭 증권 애널리스트라며 떠들어댔다. 그런 인간들 입에서 나온 정보가 제대로 된 것일 리 없다. 꾼들 작전에 연루되지 않았다면 다행일까. 문제는 일반 시청자들은 그저 애널리스트라고 하니까 그들이 제대로 된 증권 애널리스트라고 생각하고, TV에 나왔으니 그 중에서도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그 말도 안되는 소리들을 가치 있는 정보인냥 받아들인다는 점이다. 폐단이 심각하다고 여겨졌는지, 나중에 법이 바뀌어서 애널리스트라는 말을 함부러 못쓰게 됐단다. 대신에 '전문가'라는 애매모호한 단어가 쓰였다. 바로 그 인간들 그대로 이번에는 '주식전문가'라는 타.. 더보기
미국 비즈니스 스쿨에서 주식시장 안좋으면 뭘 하라고 배웠나 코로나 바이러스가 생각보다 심각하구만. 어제도 증시가 폭락을 했는데 오늘은 아예 기록적인 날이다. 어제 골드만 삭스에서 나온 리포트에는 S&P 500 지수의 바닥을 2450 정도로 보던데 벌써 이 근처까지 왔다. 아마 일주일 전에 이미 지네 고객들한테 발송한 리포트가 이제 공개된거겠지. 이런거 먼저 받아볼 수 있었으면 돈 좀 아꼈을텐데 아쉽다. 대충 고점 대비 30% 떨어지고 있는건데, 이거 절대 흔한 일이 아니다. 2018년 12월 중국과의 무역분쟁으로 조정이 있었는데, 그때도 20% 정도였다. 그마저도 아주 빠르게 회복을 했다. 증시에 조정이 오면 들어가려고 그동안 모아둔 현금이 있었다. 그중의 반을 대충 10% 떨어진 상황에 매집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참 아쉬운 선택이다. 그나마 나머지 반을 .. 더보기
금융 전문가의 big confession 하나 더 이 글의 원래 제목은 ‘그래 싸움은 이렇게 하는거지’였다. 습관적으로 Google finance에 들어가서 헤드라인을 보니 이게 눈에 띈다. 미국의 관세에 대응하여 중국이 내논 카드가 보통이 아닌 모양이다. 위안화를 평가절하했고, 일부 미국산 농산물을 수입하지 않게 했단다. 아주 묵직한 한방을 급소에 내리 꽂는 ‘아주 잘 설계된’ 반격이라 평하네. 이게 하루만에 나왔다는게 무엇을 뜻하겠는가? 미드 House of Card가 생각났다. 주인공이 남북전쟁의 어느 전쟁터에 갔던 장면이 있었다. 그 전쟁터는 바로 본인의 선조가 싸웠던 곳이었다. 뭔가 조상님이나 미국의 역사에 대한 좀 감상적인 내용이 나올 법도 한데, 주인공이 뱉은 말은 좀 의외였다. “그는 지는 편에서 싸웠을 뿐이지.” 주인공의 비정한 면과 승.. 더보기
금융 전문가의 주가 분석 실력 제조업 증권 애널리스트로 일하는 친구가 쓴 리포트를 받아본 적이 있다. 종목 하나하나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감탄을 했다. 그런데 아무리 많은 노력을 하고 자료를 분석해도 결국 애널리스트는 자기가 제시한 목표 주가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는 것 아니겠나. 그래서 리포트 맨 마지막 부분은 그 애널리스트가 지금까지 전망했던 모든 종목, 목표가, 그리고 그 당시부터 지금까지 주가가 어떻게 움직여 왔는지 붙여놨다. 난 증권 애널리스트가 아니다. 그래도 보통 사람들보다는 금융을 많이 알고, 결정적으로 기업들 재무제표를 분석할 줄 안다. 보통 사람들이야 관심 있는 종목이 있어도 뉴스나 좀 보고, 재무제표를 봐도 아주 기본적인 것들만 들여다보는데 그친다. 거기다 남의 말 좀 듣고 사든지 말든지 하는거지. 그.. 더보기
Michael Burry의 인덱스발 위기 경고 지난 10년 전에 아주 큰 사건이 있었다. 간단히는 금융위기, 복잡하게는 Subprime Mortgage Crisis. 이게 얼마나 심각한 일이었냐면, 워렌 버핏마저 심각한 손실을(-30%인가) 봤다. 그러나 그 와중에 위기를 예측하고 이용해서 큰 돈을 벌어나온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의 이야기는 ‘Big Short’이라는 책과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인물은 Michael Burry이다. 이 양반이 모기지 증권 시장이 붕괴될 것을 예측하고 골드만삭스에게 모기지 풀에 대한 보험, 즉 credit default swap을 만들게 하지 않았다면 이 책은 쓰여지지 않았겠지. 더불어 골드만삭스 사람들이 의회 청문회에 불려가는 일도 없었을거고. 마이클 버리 외의 다른 주인공들이 돈을 버는 일도 없었.. 더보기
왜 DLS 같은 파생상품 사면 안되는지 친절한 설명 내가 며칠 전에 써둔 글을 다시 읽어봤는데, 조금 더 알기 쉽게 썼으면 좋았겠다 싶네. 그래서 부가 설명을 써봤다. 비록 아무도 요청한 적은 없지만, 내 글을 읽고 누가 돈 십만원이라도 아낀다면 가치가 있는 일 아니겠나. 이전 설명에서 내가 핵심적으로 거론한 내용은 바로 이익/손실에 대한 확률 분포다. 말로만 저래 써놨는데, 백문이 불여일견이지. 그 문제의 DLS라는 상품, 또는 뭔 일만 안생기면 4% 줍니다 이런 파생상품들, 손실은 얼마나 나고 이익볼 확률은 어찌 되는지 그려보면 대충 이렇게 생겼을거다. ​ 보이시는가. 이익볼 확률이 많긴 한데, 이익은 작다. 비록 손해를 보는 일이 흔하지는 않아도, 손해가 났다 하면 아주 작살이 난다. 이정도만 해도 골자는 파악될 것 같아서 단순하게 그렸다. 그래도 .. 더보기
증권사나 은행에서 뭐 파는 애들 믿으면 좆되요 내친김에 예전에 좆될뻔 했던 일이나 하나 적어봐야겠다. 마누라와 결혼식을 올리기 몇달 전이었다. 이 예비신부는 결혼자금을 은행 예금에 모셔두고 있었지. 이 순진한 아가씨가 대학시절부터 알고 지낸 오빠인지 망나니인지 하는 새끼가 마침 증권사에서 영업을 뛰고 있었는데 냄새를 맡은거다. 이 돈이 결혼 자금이라는 것과 결혼식이 몇 달 후라는 것, 절대 잃어서는 안되는 돈이라는 것까지 다 밝혔단다. 그랬더니 아주 안전한 상품이 있다면서 뭔 파생상품을 들라 했더라고. 얘길 들어보니 이거 안들면 바보라는 식으로까지 약을 팔았더라. 그렇게 좋은거면 본인이나 대출 풀로 땡겨다가 몰빵할 것이지… 아는 사람이 이렇게까지 말하니 어지간하면 그냥 들었을텐데, 하필이면 남자친구가 금융공학을 공부했네. 그래서 나한테 그 상품이 어.. 더보기
파생상품은 건드리지 마세요 지난 주말 애기 재우고 뉴스 하나가 눈에 띄였다. 한국의 어느 시중은행에서 DLS라는 파생상품을 팔았다가 사단이 났단다. 나는 저 파생상품도 몰랐고, 처음 읽는 내용인데도 익숙하더라. 왜냐하면 10년 전에 있었던 KIKO 사태의 재판이었으니까. 저런 파생상품은 개인에게 팔아서는 안되는데 뭐 그냥 팔았나보네. 진짜 나쁜 새끼들이다. 이왕 생각난 김에 왜 개인들이, 무엇을 하는 사람이건 간에, 저런걸 사서는 안되는지 정리를 해볼란다. 가장 쉬운 이유부터 간다. 첫번째 이유는 상품이 비싸기 때문이다. 이건 내게 파생상품 가르쳐준 교수님도 이렇게 이야기하더라. 저런 복합 상품은, 아무리 파는 놈이 간단한 것처럼 얘기하더라도, 여러 금융상품을 조합한거다. 현물, 이자율 스왑, 이자율 풋, 콜, 등등. 이런 것들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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