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le Life 썸네일형 리스트형 자율 주행은 game changer구만 테슬라를 사게 됐는데, 뭐 마누라야 내가 반대하든 말든 질렀을 사람이고, 나도 크게 반대하지 않은 것은 FSD 때문이다. 뭐 이런 얘기가 있던데, 사실인지는 모르겠고, 고종이 선교사들이 테니스를 치는 걸 보고는 “왜 저래 힘든 걸 직접 하냐… 그냥 아랫 것들 시키지.” 이랬다고 한다. 운전을 보는 시각은 나도 고종과 꽤 비슷하다. 운전 하는 걸 재밌어 하는 사람들은 내 주변에도 많다. 그런데 내겐 그냥 노동일 뿐이다. 차도 이동 수단일 뿐이고. 특히나 차가 막힐 때 운전하는 건 너무나 피곤한 일이다. 여기 저기 신경 쓰면서 가다 서다 하면 진짜… 내가 주로 타고 다니는 차에는 차선 유지와 adaptive cruise control 기능이 있다. 앞 차와 적당히 간격을 유지하면서 달리는데다가 휘어지는 길을.. 더보기 육아와 행복 육아라는 건 정말 힘이 든다. 돈도 많이 들고 말 안듣고 속썩이는 거야 새삼 별 일도 아니지. 회사에서 돈 벌어오고 마누라하고 애들 뒤치닥거리하다보면 내 생활이라는 건 아예 없다. 진짜 내게 필요한 건 진짜 휴식… 휴식이 절실하다. 마누라는 나보고 왜 사람도 잘 안 만나고 뭐 어쩌고 하는데… 니가 내 일을 좀 떠맡아봐라. 뭐 그건 그렇고 진짜 가정을 굴리는 건 정말 보통 일이 아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키우는 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일인 것 같다. 행복은 가까운 사람들과의 관계에 크게 달려 있다고 하잖아. 나한테 가장 가까운 사람들은 이 애들이지 누구겠냐. 가까운 사람들과 친밀한 애정을 갖는 게 행복에 가장 중요한 거라는데 이건 정말 맞는 말이다. 그런데 사람이 진짜 누군가에게 애정을 갖는 게 쉬운 일.. 더보기 럭셔리 차가 필요한가 마누라가 럭셔리 차가 한 대 필요하다고 노래를 불러제끼더니 테슬라를 덜컥 주문했다. 테슬라가 럭셔리로 포지셔닝되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비싸긴 하지만 대중 마켓으로 들어가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그래도 마누라 본인은 그리 생각하니 뭐… 나는 반대했다. 강하게 반대하지는 않았지만 굳이 차를 바꿔야 할 이유가 없었다. 내가 무슨 차를 타고 다니든지 그건 내 마음이고, 나는 편한 게 좋다. 내 경제력에 비해서 과한 차는 사고 싶지 않다. 그러니까 차를 모시고 다니는 수준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게 내 지론이다. 어디 누가 살짝 박고 도망을 가도 그날 밤에 잠을 잘 수 있는 정도의 차가 편하다. 그런데 비싼 차를 사면 그럴 수 없을 것이고 그게 내가 반대한 이유다. 문제는 내가 나보다 훨씬 부유한 사람들이 사.. 더보기 마이너리그 경기 관람 시카고에 프로 스포츠 팀이 많다. 농구, 축구, 야구, 아이스하키, 미식축구. 여기에 여자 농구까지 내가 아는 것만 이 정도다. 대충 미국에서 인기 있는 종목 팀은 다 있는 거지. 여자 농구는 뭐 메이저 취급을 못 받으니 논외로 놓고, 나도 가 본 적도 없고, 저런 데 가는 걸 무슨 시카고 근처 사는 사람들이면 마땅히 해야 할 교양 필수 과목 비슷하게 생각하는 건지, 서울에서 프로 스포츠 관람하던 것과 비교하면 터무니 없을 정도로 많은 비용이 들고, 찾아가는 과정도 힘들다. 그런데 나 같은 사람에게 훌륭한 대안이 있네. 바로 마이너리그 관람이다. 어제 나는 아이스하키 마이너리그 경기에 다녀왔고, 정말 만족스러웠다. 시카고에는 Blackhawks라는 아이스하키 팀이 있다. 이건 메이저리그 팀이고 Chica.. 더보기 빡센 추수감사절 주간 추수감사절이 있는 이 주는, 여유로운 휴일 뭐 이런 분위기와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할 일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매년 비슷하긴 하지만 일단 올해의 기록을 남겨보고 싶다. 왜 이렇게 일이 많으냐 하면 일단 애들이 학교를 안 간다. 가만 놔두면 자꾸 아이패드만 보고 싶어해서 애들을 바쁘게 만들어야 한다. 이게 베이스로 깔려 있는 상태에서 여러가지 일들이 있는거지. 먼저 나는 추수감사절 당일 우리 가족이 먹을 식사를 준비했다. 마누라가 스테이크 요리를 부탁했는데, 그냥 스테이크가 아니고 이런 저런 장식이 들어간 고든 램지 레시피다. 뭐… 레시피만 고든 램지고 실행은 내가 아닌가. 시간이 오지게 걸리는 건 당연지사고, 칼질을 어찌나 했는지 테니스를 못 칠만큼 손목이 아팠다. 추수감사절 식사를 넘겼으면 크리스.. 더보기 시카고 사람들에게는 국립 공원이나 다름 없는 Door County 일리노이 사람들, 특히 시카고 근교 사람들에게는 그런 불평을 흔히 듣는다. 멋진 자연 경관을 즐길만한 곳이 없다고 말이다. 사실이 그러하다. 미국 하면 대단한 자연 경관을 즐길 곳이 많긴 한데, 그건 다른 동네 이야기지. 여긴 그냥 호수가 있다 뿐이지 평지잖아. Indiana Dune National Park가 1시간 거리에 있긴 있다. 나도 여기 회원권 끊어서 여러번 가봤는데, 여긴 지형이 특이해서 선정된 것이지 굉장히 아름다운 곳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럼 아름다운 자연을 보러 가겠다고 마음 먹은 시카고 사람들은 어딜 가느냐. Door County다. 이 동네 사람들에게는 거의 국립 공원 가는 기분으로 가는 곳이다. 큰 맘 먹고 큰 기대를 갖고 가는 곳이지. 나도 이 번에 다녀왔다. 그렇게 아름답기로.. 더보기 내가 미국 시민이 되는구나 어제 Naturalization Interview를 마쳤다. 나를 담당한 public officer가 승인했다고 알려줬고, 앞으로 있을 절차에 대해서 간략하게 말해줬다. 간단하고 쉬울 거라고 덧붙이더라. 나는 미국 시민권 취득을 위한 가장 중요한 허들을 막 넘은 것이다. 건물을 빠져나가는 길에 보안 요원들을 만났다. 들어올 때는 쓸데 없이 고압적이었던 그들이 나가는 날 보고는 친절하게 인사를 건내는 걸 보고 새삼 실감했다. 인터뷰 자체는 별로 어렵지 않았다. 100 civics question은, 위화를 잠시 내려놓고, 출퇴근 하는 길에 읽으면서 충분히 숙지하고 있었고, 내 신상에 대한 질문들도 N-400에 내가 직접 채워놓은 내용들이어서, 아니 그렇지 않더라도 내 인생의 여정에 대한 것들이니, 전혀 어.. 더보기 공부 못 하는 새끼들은 시험 준비만 한다 내가 학생으로써 공부도 해봤고, 애들 가르쳐도 보면서 느낀 건데, 대충 애들 수준을 크게 둘로 나눌 수 있다. 평소에 공부를 하는 사람과 시험 준비만 하는 새끼들이 되겠다. 시험 준비만 하는 애들은 지들 나름대로는 잘 하는 짓이라고 생각하더라. 다시 말하면 지들 나름대로 말이다. 예를 들면 평소에 공부를 하는 애들은 하루에 한 시간씩 한 달 동안 총 30 시간을 써서 시험에서 90점을 받는단 말이야. 근데 평소에 하나도 안 하다가 시험 전날에 5시간 벼락 치기로 시험에 나올만 한 것만 외워서 50점을 받고 나서 한다는 소리가 90점 받은 애는 시간당 3점을 얻었고 본인은 10점을 얻었으니 내가 더 똑똑한 놈이다. 내가 공부를 ‘안’ 해서 그렇지 공부 조금만 더 하면 난리 난다. 뭐 진짜 이런 소리를 하더.. 더보기 트럼프가 더 강해져서 돌아왔다 결과 다 나오고 나서 이런 말 하면 뭐 니가 퍽이나 미리 알았겠다 뭐 이러는 게 정상이겠지만 나는 진짜 트럼프가 돌아올 것으로 예상했다. 상 하원 포함해서 싹쓰리로 공화당이 가져갈 것이라고는 믿지 않았지만 민주당에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생각 정도는 했다. 사실 내가 정치에 관심이 많은 것도 아니고 해서 내가 가진 견해라는 게 별 의미를 둘만한 것이 아님을 잘 안다. 그럼에도 내갸 느낌 점 좀 적어보려고 한다. 나만 이래 생각했던 것도 아니고 대충 주변 분위기가 그랬다. 내가 민주당 텃밭인 일리노이주에 살고 있지만, 일리노이주에서 민주당이 우세인 곳은 City of Chicago 정도이고, 거기 인구가 많은 탓에 민주당 텃밭으로 여겨지는 것이지 서버브로 나오면 전혀 얘기가 다르다. 그러니까 나는.. 더보기 나는 순수 예술하고 안 맞다. 노벨문학상을 한국인 작가가 받았다길래, Chicago Public Library에서 빌려서 읽어봤다. 아마도 수상에 중요한 역할을 한 듯한 소설이다. “채식주의자” 사실 존나 두근거리면서 봤다. 하루키나 위화를 알게 되었을 때를 생각해봐라. 진짜 보물을 찾은 듯 한 기분. 그런 기분을 또 느끼게 되겠구나… 뭐 이게 내 기대였음을 부인할 수가 없다. 근데 시발 실제로 읽어보니까 이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뭐 이런 정도가 아니다. 그냥 시발 차라리 안 읽느니만 못 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끝까지 읽었을 때 내게 느껴진 것은 슬픔과 그 안에서 느껴지는 따뜻한 인류애나 뭐 이런 게 아니다. 솔직히 쓰기가 좀 꺼려지는데, 내가 내내 읽으면서 받은 느낌은 더러움, 역겨움 뭐 이런 거였다. 프랑스 파리의 퐁피두 센.. 더보기 이전 1 2 3 4 5 6 ··· 5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