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mple Life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대 슬픔까지 사랑해 Babylon을 봤다. 데미안 샤첼 감독의 라라랜드를 워낙 인상 깊게 봤기 때문에 꼭 이 신작을 보고 싶었다. 정말 훌륭한 영화였다. 흥행에는 아주 제대로 실패했다는데 그럴만 했다라는 생각도 든다. 이 영화는 ‘영화’라는 불꽃에 날아든 불나방들, 그들의 화려한 몸짓과 사그러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것은 영화에 대한 사랑. 영화의 환희와 기쁨 뿐만이 아니라 슬픔과 더러운 모습까지도, 그야말로 온전히 영화 혹은 영화 산업 그 자체에 바치는 사랑이다. 감독의 영화 사랑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라라랜드를 봤을 때도 고전 영화를 좋아하는구나 싶었는데 그 정도가 아니라 영화학도가 교과서에서 배우는 최초의 영화까지 아우르는 것 같다. 이 모든 애정 표현을 진짜 풀 악셀을 밟으.. 더보기 Affirmative Action 위헌 판결 났네 내가 한국에서 GRE 공부 할 때 Affirmative Action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그 때는, 뭐 내 인생 살기에 바빠서, 별 생각이 없었다. 내가 다인종 국가에서 자란 게 아니니 말이다. 다만 한국에서도 서울 대치동과 부산에 사는 학생은 서로 차원이 다른 사교육 기회를 갖고 있고 거기에 따라 입시의 결과가 다른 걸 보면서 뭐 그런 불평등을 좀 해소하려고 만들었나보다 뭐 이런 인상만 받았다. 사실 의도는 내가 이해한 게 맞았을지도 모른다. 근데 의도라는 게 아무리 좋아도 구현하는 건 만만한 일이 아니지. 난 Affirative Action 이런 거 그닥 효용을 모르겠다. 내가 대학 다닐 때 정원 외로 들어온 애들이 있었다. 외교관 자녀 이런 애들. 해외에 3년씩 4년 씩 옮겨다니다보면 한국의 입시.. 더보기 미국 학교의 관심사는 소셜 요새 한국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내가 국민학교 다녔던 1980년대에는 선생님들이 학생들 학업 말고는 그닥 신경쓰지 않았다. 본인에게 불똥이 튈 만한 사고가 아닌 한, 애들 사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관심 없었다. 누가 누굴 괴롭히는지, 누가 누구하고 친한지 뭐 이런 거 아웃 오브 안중이었다. 뭐 말해봐야 소용도 없었고. 사실 이럴 수 밖에 없었던 것이, 한 반에 애들이 60명이 넘는데 어찌 그걸 일일이 본단 말인가. 그런데 이 동네는 분위기가 좀 다르네. 백인 동네라 그런지, 선생님이 애들 사이에 일어나는 일 관심을 많이 쏟아준다. 아니 그 수준을 넘어 있다. 아직 애들이 어려서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어쩌면 학업보다 소셜에 신경을 쓴다. 애가 괴롭힘이라도 당해서 학교 가기 싫어하면 그 순간 공부는 뭐.. 더보기 감동은 컨텍스트에서 나온다 22년 전에 난 친구의 꼬임에 넘어가 학교를 자퇴하고 유럽 여행을 갔다. 유럽 각지를 돌아다니던 중에 그 친구가 이런 말을 했으니 “한국 사람들의 유럽 배낭 여행은 잘못됐다. 이태리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크게 잘못된거다.” 나도 맞장구를 쳤다. 다른 동네는 그럭저럭 재밌었는데 이태리만은 도저히 즐길 수가 없었다. 뭐 오래 전에 만든 건물이나 미술품은 많지. 그런데 그냥 보고 ‘우와 옛날에 이런 걸 만들었구나’ 이러고 나면 그 이상으로 할 게 없다. 시발 우리가 뭐 사진으로 본 게 그대로 있는지 확인하러 여기까지 왔나. 스위스 가서 멋진 경치를 본다면 여기 저기 둘러보고 걸어보고 하면서 새로운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데, 그냥 광장의 분수대, 누군지도 모르는 조각상 이런 건 뭐... 그러다보니 그냥.. 더보기 인기 없는 블로그의 Google AdSense 광고 수입 광고 기능을 단 지 한 달이 되었다. 이 때가 되면 리뷰를 할 계획이었지. 광고가 보일거라고 하는데도 안보여서 푸닥거리 좀 했다. Google AdSense 가서도 뭘 좀 하고, Tistory에서도 뭘 좀 하고 해서 어찌어찌 광고를 보이게 하는데는 성공했다. 근데 내가 대단한 연구를 한 것도 아니고 그냥 보이게 하는 게 고작이라 뭐가 어떻게 된 건지는 잘 모르겠다. 그냥 기본 설정은 너무 광고를 여기 저기 붙이길래 한 페이지에 하나만 뜨게 바꿨다. 최소한 내 의도는 그랬다. 예상대로 아주 미미한 광고 수입이 들어왔다. 유튜브는 일정 기준을 못 채우면 아예 수익이 없다던데, 그래서 나도 수입이 없을 줄 알았다. 근데 뭐가 생기긴 하네. 같은 회사인데 왜 정책이 다르지? 근데 수익이 이렇게 쌓여 있어도 그걸.. 더보기 10K 레이스 또 뛰었다 우리 옆 동네에 유서 깊은 10K 레이스가 있다. 언덕도 없는 동네고, 아주 아름다운 곳이라 꼭 여기 뛰어보고 싶었다. 일찌감치, 친구까지 꼬셔서, 등록을 했고 트레이닝을 하고 있었지. 그런데 마지막 주에 너무 바빠서 제대로 운동을 못 했다. 하지만 날씨가 너무 좋아서 지난 기록을 깨보려고 했다. 결론적으로 못 깼다. 53:35에 끊었으니 지난 번 보다 딱 40초 느려졌다. 코스도 날씨도 더 좋았는데 왜 기록이 나빠졌을까? 무엇보다 신발 끈이 두 번이나 풀어졌다. 그리고 너무 천천히 뛰었다. 지난 번에는 막판에 퍼져갖고 힘들었기 때문에 나름 체력을 안배한다고 했다가 지나치게 쉽게 간 것이다. 뭐 근데 꾸준한 속도로 뛰긴 했더라. 계획대로 트레이닝을 했다면 내 페이스를 알아서 조절할 수 있었을텐데 그러지 .. 더보기 성진이(조성진) 대단하네 지난 일요일 CSO에서 조성진 동생의 공연을 보고 왔다. 내가 잘난 것 하나 없이 나이만 더 먹었는데, 그래도 나이 갖고 이렇게 시건방진 농담을 뱉을 수 있는 한국 문화 만세다. CSO는 참 소중한 장소다. 뭔가 마음에 쌓이 먼지를 털어낼 수 있는 그런 곳. 여기 올 때마다 그래도 내가 잘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인생을 잘 못 살고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런 느낌을 주는 곳이 별로 없더라고. 이번에 보니까 관객의 반 이상이 한국인들이더라. 나하고 비슷하게 생긴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서 공연을 봤는데, 이 사람들 다 한국 사람들이겠지? 시카고 와서 이렇게 한국 사람들 많이 모인 건 처음 봤다. 조성진의 인기가 이 정도인 줄은 미처 몰랐네. 새로운 게 대중화가 되려면 걸출한 인물이 나와야 된다. 한국에서 .. 더보기 킨더의 핼퍼 문화 지난 겨울 일인데, 지금 첫째 아이가 다니는 공립학교에서 snow pants와 snow boots 등등을 챙겨서 보내라고 하더라. 눈 오면 애들 밖에 나가서 놀아야 된다고. 물론 애들은 눈 밭에서 뒹구는 걸 좋아한다. 헌데 선생님이 어떻게 갈아입힐까 좀 의아하게 생각했다. 데이케어에도 저런 걸 챙겨보내긴 했지만 거긴 선생님 하나 당 아이 숫자가 얼마 안되니까, 급하면 다른 반에서 누가 도와주러 와도 되고, 갈아입혀주나보다 했지. 근데 학교는 선생님이 스무명 가까이 커버해야 하지 않은가? 뭐 좀 의아스럽긴 했는데 어떻게 하든 하나보다 하고 넘어갔다. 근데 얘가 이런 편지를 학교에서 받아오면서 이 의문이 풀렸다. 지금 학교는 킨더부터 5학년까지를 커머하고 6학년부터는 middle school로 간다. 그리고.. 더보기 민들레 퇴치를 위한 신무기 Fiskars 4-Claw Weeder 집을 둘러싼 앞마당은 우리 가족의 얼굴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관리가 필수다. 여기에 가장 큰 적은 잡초. 잡초가 문제가 되는 까닭은 보기에도 안 좋고, 이 놈들이 다른 이웃들에게 퍼져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웃들도 관리를 열심히 하는데 내가 안 좋은 쪽을 튀어봐야 좋을 리가 없잖아. 잡초 중에 가장 독한 놈은 민들레, 이 동네 말로는 dandelion. 잎이 옆으로 퍼져 나는 탓에 자리도 많이 차지하고, 그러니까 주변 잔디밭을 많이 상하게 하고, 뿌리가 깊이 나서 제거도 어렵고, 씨는 또 오지게 퍼져 나간다. 이놈의 민들레를 어찌 해보려고 참 여러 시도를 해봤지. 모종삽 비슷한 툴을 사서 캐어보기도 하고, 제초제도 뿌려봤다. 그나마 제초제가 좀 낫긴 한데 만병통치약은 아닌 것 같다. 벌써 .. 더보기 구글에서 내 블로그에 광고를 달아 준단다 블로그에 로그인하면 얘가 수익 기능을 사용해보라는 소리를 한참 전부터 하더라. 그 기능 안 써도 블로그에 글을 쓸 수 있다보니까 신경이 안 써졌다. 한 달 전 즈음인 것 같은데, 그날 따라 무슨 생각인지 시키는대로 클릭 클릭 해보니까 대충 광고 신청 같은 게 되네. 광고를 달아주는 대행사가 3개 있더라. 그 중에 선택을 해야하는 것 같은데 나는 확실히는 모른다. 카카오, 구글, 또 하나가 뭐 있더라. 그런데 카카오와 구글 중에 선택하라면 왠지 구글로 해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물론 카카오나 구글이나 다 아는 사람 다니고 있고 다들 나 따위와는 비교할 수 없이 훌륭한 사람들이다. 근데 뭐 그냥 맨날 구글맵 쓰고 구글 파이낸스에서 주가 보고 뉴스 읽고, 날씨도 구글 검색으로 보는데 카카오는 카카오톡 가.. 더보기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51 다음